솔직히 말하면 실험적인 저예산 독립 영화일거라 생각하고 극장에 들어섰다.
요즘 개봉한 '이웃집 좀비'도 여러가지 실험적 스타일에 대중적인 재미를 가미한 저예산 독립영화였기 때문에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지레짐작했던 것이다.
'이웃집 좀비'와 비교할 생각은 없지만 '마녀의 관'은 훨씬 진지하고 영리하며 사색적인 영화였다.
극장에 앉아 있는 내내 두렵고, 아름답고, 몽환적인 느낌을 경험했다.
촬영과 각본, 편집 모두 고심의 흔적이 보였고 음악과 어우러져 기괴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하다.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가감없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 '기담'의 시나리오 작가였던 감독의 데뷰작이라고 한다. 하지만 데뷰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몰입도 있는 연출을 해낸 박진성 감독의 이름을 기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우리에겐 이런 감독, 영화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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