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러브" TV에서 예고편 많이 보여주기에 한 번 보고 싶었는데
금방 내려서 타이밍을 놓쳤다
마침 (지금은 정체성을 잃어버린)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한국예술영화 특별전? 을 하면서 이 영화를 다시 개봉했기에 보러갔다
스토리로만 따지자면 예고편이 다라고 할 수 있는데
감정을 참 디테일하게 그려서 영화를 보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해져버렸다
물론 내 나이의 두배가 넘는 아버지 친구와 연애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거부감부터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웠으나 납득이 쉽지 않았다
영화는 사랑- 나이, 도덕, 종교 등 우리 사회의 상식 을 대치시켜둔다
상식을 뛰어넘는 사랑을 말로 하기에는 아름답지만
막상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고, 그만큼 그들의 사랑도 쉽지 않다
주변 시선도 쉽지 않고,
아직 어린 여자와, 50대에 처음 연애해보는 남자라 더욱 쉽지 않다
정말 죄악을 만드는 것은 '두려움'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건(나이 차이만 적당하자면...)
오랜만에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영화였다
사진, 카메라가 굉장히 많이 나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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