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작품이었던가?
2009년 숀펜을 선택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1년을 넘게 개봉을 안하고 지지부진하게 기다려왔다.
수입처인 스폰지에 문의해도 개봉일을 정확히 알려주지 않아 포스터만 구해서 때때로 궁금해하던..
그렇게 기다리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되었다.
하비 밀크, 실존했던 인물을 연기하기란 연기자에겐 꽤나 힘든 작업일 듯 하다.
거기다 수많은 편견을 가지게 하는 동성애자이다.
그런 실존인물 하비 밀크는 곧 숀 펜이었다.
그 아니면 그 누구도 그를 이처럼 완벽하게 재탄생시키기 어려울것이다.
영화는 동성애자이기 이전의 인간 하비 밀크에 초점을 맞추었다.
지금보다 더 보수적이던 그때, 사랑을 위해 정치를 택한 그가 보여준 것은 동성애자이기 이전의 소수의 대변자이었다.
그처럼 소수의 인권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우리나라에 없다는 사실이 참 슬프다.
<굿 윌 헌팅>의 감독 구스 반 산트, 그와 연기의 신 숀 펜이 만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반가웠으며,
관람후도 이렇게 만족스러울수가 없다..^^
시사회를 통해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안타깝게 놓치고, 이른 아침 광화문으로 향하는 설레는 발걸음이 아직도 행복하게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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