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내와 그를 지켜보는 남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노트북이 과거를 추억하느넫 초점을 맞춘다면, 이 영화는 알츠하이머로 자신을 잃어가는 부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의 이야기를 오래된 영상 같은 이미지로 암시해주고는 있지만 영화의 중심은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아내를 지켜보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처음엔 집에서 간호했지만 아내의 결정으로 시설로 아내를 보내게 된 남편. 시설에 들어간 아내는 남편에 대한 기억을 잊고 새로운 사랑, 관계속에서 있다. 그녀에게 남편은 집요한 방문자에 불과했다. 사랑하는 이가 병으로 자신을 잃고 변한 모습을 지켜보는 남편의 모습은, 이 병을 앓고 있는 가족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대표한다.
영화는 한 개인의 이야기 이외에도, 이 병을 짐처럼 여기는 사회, 이 병으로 단절되는 가족관계 등 현실적인 부분도 잘 담고 있다. 가족들이 방문한 후 오랫동안 그자리에서 머물다 떠나는 환자들의 모습에서 단절, 안타까움 등이 가장 잘 표현되어있다. 또한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면서도,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영상 및 묘사로 주인공 부부를 통해 이를 잘 표현한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줄리 크리스티는 전미배우협회 등에서 극찬을 받았다. 알츠하이머 병을 잘 표현한 것도 있지만 기품있는 연기를 선보였기에 그랬던 듯 하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남편역을 맡으신 고든의 연기에 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배우출신 여감독의 감성적인 연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가족들의 삶 등을 잘 표현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슬프기도 하지만 가슴을 와닿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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