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구역><테이큰>의 피에르 모렐감독이 들고 나온 이번 영화의
제목만 보고서는 언뜻 로맨스장르의 영화로 착각할만 하지만 감독
특유의 액션 하모니가 잠재되있는 액션영화다. 일단 주인공 콤비중
모습을 드러내는 제임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주프랑스 미대사관
직원과 미국 정부의 인턴 비밀요원이기도한 인물로 성실한 성격에 누가봐도
'범생이과'같은 이미지의 지적 엘리트적 성향을 띤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정식 비밀요원으로 승격될 임무가 부여되고 그런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이 미국의 1급 정부인사를 보호하라는 임무를 받고 프랑스
로온 거칠고 입보다 주먹이 앞서는 베테랑 요원 찰리 왁스(존 트라볼타)다.
마치 영화는 프랑스의 파리의 낭만을 즐기라고 외치기라도 하듯 제임스의
매력적인 약혼녀 캐롤라인(카시아 스무트니아크)을 등장스킨다. 첫 등장부터
제임스와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캐롤라인의 캐릭터는 반전적인 요소를
가진 중요한 인물이다. 제임스를 중심으로한 지루하고 따분하지만 낭만적인
템포를 보여주던 영화의 흐름은 찰리 왁스라는 인물로 인한 총탄과 선혈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의 프랑스로 탈바꿈시킨다. 찰리왁스의 임무를 돕고 정식
비밀요원이 되기위해 제임스는 파트너로서 왁스의 뒤를 받쳐주는 듯 하지만
둘의 성격과 스타일의 차가 항상 말싸움으로 이어진다. 왁스는 추진력하나만
으로 밀고 나가면서 정작 임무에 대한 것과 상대해야할 테러리스트에 대한
정보를 제임스에게 제공하지 않고 제임스는 그런 왁스를 따라다니면서 자신의
의견이 묵살당하는 곤욕을 맞보는 상황이 반복되기 시작한다. 왁스의 합류로
액션영화로 탈바꿈한 영화는 코카인 유통의 본거지인 차이니즈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쉼없이 총격전을 반복한다. 제임스는 불친절한 왁스를 받쳐주며서
마약으로 인한 사건의 스케일의 규모가 점점 커져 결국 파키스탄 테러리스트를
잡기위한 미션임을 깨달아가는 동안 두 파트너는 여느 영화처럼 조금씩
마음을 서로에게 열어가는 과정을 갖는다. 하지만 그 와중에 영화는 반전적
요소라 할수 있는 제임스의 약혼녀가 테러리스트의 일원임을 드러낸다.
사실 영화의 반전이라곤 하지만 제임스와 캐롤라인의 로맨스를 느낄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보제공이 너무나 미약하여 영화의 마지막에 보여주는 슬픈
감정과 이성적인 갈등사이에 방아쇠를 당기는 제임스의 모습에 그리 공감하진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분명 액션적인 강도와 템포는 전작에서 보여준 만큼
은 아니지만 지루하지 않고 집중할만한 매력을 가진 영화이긴하다. 하지만 그
외에 내용적인 부분이나 전개가 너무나 관객들에게는 불친절하게 다가오는 영화
이다. 영화의 결말까지 머릿속에 들어오는 것은 쫓아 다니면서 총격전을 벌이고
말다툼하는 제임스와 왁스의 모습뿐이다. 그 속에서 느낄수 있는 작고 은은한
감정적인 요소가 분명 존재하긴 하지만 미약하고 결국 볼거리로서의 액션씬이
전부인 영화로 마무리 된다는 것에 다른 수식어를 쓸수 없는 영화이다.
슬픔어린 로맨스반전을 가미하지만 공감하기 힘든 전형적인 액션영화중 한편이
라는 외에 다른 감상적인 여운을 남길수 없는 그런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