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가끔은 전혀 뜻밖에 만나게 되는 영화가 있다..
예상치 않은 친구를 거리에서 만나면 쭈삣하게 되듯이,
영화의 완성도를 확신할 수 없음에도,,
알 수 없는 호기심에 영화를 택하고 보아 쭈삣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결국 모 아니면 도인 영화였던 거다..
재미있거나, 아니면 아예 없거나..
Q)패러디 영화? 아니면 신종 슈퍼 히어로 영화?
영화가 전면으로 내걸고 있는 것은 신종 슈퍼 히어로 영화다..
그러나 영화의 우스꽝스러운 포스터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패러디 영화에 더 가까운 영화였다..
관객들이 열광했던 슈퍼 히어로 무비의 느낌을 차용한?
아니,, 그대로 패러디한 영화라는 느낌이었다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패러디 영화로 국한할 수 없었던 건,
이것저것 무작위적 패러디가 아니라,,
일정 장면만을 도용하다시피 패러디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일까?
헐리웃 박스오피스에는 초대박을 쳤지만, 국내서는 못했던,,
<슈퍼 히어로>와는 조금은 다른 아우라를 풍기는 영화였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매무새도 좋지는 않았다..
굳이 신종 슈퍼 히어로 영화를 표방하고 싶었다면,
지난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졌던 상투적임은 피하고,,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 슈퍼 히어로가 되는 과정을 보여야 했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패러디 영화의 화장실 유머와 쓸데없이 잔혹성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그냥 편하게 보고만은 있을 수 없는 진행이 계속 되었다..
비록 그 점이 헐리웃에서는 어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나,
국내에서는 그런 점이 과연 어필할 수 있을까 싶다..
영화가 대부분 스파이더맨의 아우라를 가지고 있음은 알았으나,,
그래서 가끔은 당황스럽게 차용되는 영화들에는 웃음도 나왔다..
(솔직히 실소인지, 웃음인지는 조금 많이 헷갈린다;;)
<매트릭스>의 하이라이트 부분 패러디라던지,
<우뢰매>의 에스퍼맨씨 도강 같은 부분에서는 웃겼다고 하겠다..
그래서 시종일관 헷갈렸다..
신종 슈퍼 히어로 영화라고 하기에는 완성도가 완전 저급하고,
화장실 유머 범벅 패러디 영화라 하기엔 좀 묵직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 본인만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그 점이 조금은 걱정스럽기도 하다..
Q)니콜라스 케이지의 출연에 대한 짧은 단상,,
이 영화에서 맨 마지막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지만,
생각보다 큰 비중으로 출연하는 배우가 있다..
그는 바로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이다..
요즘 그의 모습에서 활기를 찾기 어려웠는데,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그의 모습은,
<트로픽 썬더>에서 보여진 톰 크루즈 버금간다..
예전에 그가 가지고 있던 액션 히어로의 모습은 사라지고,
진지하지만 웃음만을 자아내는 캐릭터로 돌아온 그를 보며,,
웃음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의 톱 배우들이라면 절대 출연하지 않을 이런 류의 영화에,
(<재밌는 영화>도 A급 크레딧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혀 꺼리낌없이 나와서 열연을 하는 그를 보며,,
어찌보면 배우의 이미지 변신의 다른 모습을 본 듯 하다고 말이다..
이 영화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는 영화였다..
약간의 웃음을 주기도 하였지만,
결코 그 웃음이 즐거움에 기인한 것은 아니었다고 확신한다..
가끔 화장실 패러디가 아닌, 변주용 패러디 장면들을 보면서,,
나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단지 그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없는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영화의 크레딧에 크게 올라와 있는 '마크 밀러'는 누구?
,, '프랭크 밀러'는 많이 들어봤는데, 그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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