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에 대한 간단감상평을 하자면, 기본적인 블럭버스터로써의 재미는 한다는 것이다.
영화 <타이탄>의 재미라 하면 두 가지로 나뉘어질 수 있다.
하나는, 요즘 할리우드 영화에도 제작붐이 불고있는 '그리스신화'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
이 점이 상당한 매력덩어리라는 것을, <타이탄>을 통해 한번 더 알게 되었다.
페르세우스, 제우스, 하데스, 메두사, 크라켄 등등... 익히 익숙한 이름들.
그것이 영화상에서 펼쳐지고 그 이야기를 쫓아가는 재미가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는듯한 재미!
제우스가 아들인 '페르세우스'에게 천상의 검과 천상의 말 '페가수스'를 전해주고 그것을 얻고 사용하고,
동료들의 도움과 마법의 주문 등이 펼쳐질 때의 재미란...
보스 '크라켄'과 '하데스'의 원샷원킬의 재미까지!!
또 하나는, 우리가 아는 신화이야기, 그것이 '화끈한 액션'과 '모험서사'로 펼쳐질 때의 재미가
<타이탄>의 큰 재미 중의 하나였다.
박진감 넘치는 스펙타클한 액션, 그것을 화끈하게 살려주는 샘 워싱턴의 선 굵은 연기,
스콜피온, 메두사와의 전투, 보스 크라켄, 하데스과의 전투는 이 영화의 볼거리 중의 볼거리!!
이 영화는 1981년작 동명영화 <Clash Of The Titans>의 리메이크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의 내용을 현대기술에 힙입어 볼만하게 이끌어냈기 때문에 이야기를 풀어내가는 형식이나 이야기 자체가 되게 정통적이고 고전소설을 읽는듯이 묵직한 일직선이다.
이야기의 기교나 캐릭터적 변주도 크게 안부렸다.
그 묵직한 클래시컬함에 현대기술의 재미가 곁들여지는 영화 <타이탄>이다.
그런데, 이 점이 일부 관객에게는 이야기적인 따분함으로 다가온다는 평도 보았다.
후반의 크라켄과 하데스와의 전투도 짧아서 아쉽고 허무하다는 평도. 속편을 염두해두었다면야~ ^^
신들의 이기주의, 인간들의 신을 향한 시기와 질투, 적개심들을 다룸으로써
그 사이에서 반신반인(半神半人)인 '페르세우스'의 역할이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샘 워싱턴의 이미지와 선 굵은 연기도 이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려 또 한편의 대박을 만들어낸 듯.
확실히 이 영화는 상당히 클래시컬하다. 솔직히 보고나서 뭔가 묵직한듯한 재미에 만족을 느끼지만, 크게 아쉬움이 남거나 뒤돌아보게되는 여운은 적은 편이다. (깔끔하다)
새로움이나 완전획기적인 걸 기대한다면 조금 실망하실지도 모른다.
완전 초대박보다는 중대박에 가까운 느낌이다. 대단한 것 없고 오락영화로 즐기시면 된다.
국내에서는 그리스신화를 좋아하는 전연령층에 더불어 <아이언맨2> 개봉전까지 사랑받을 듯 하다.
2D제작영화를 뒤늦게 3D 컨버팅하여 1주일 늦게 개봉된 영화이기도 하다.
그래서, 다수 반응이 3D보다는 깨끗한 디지털 2D를 추천한다. 본인도.
높은 관람료를 노리고 뒤늦게 3D 컨버팅된 영화들은 애초에 3D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영화들보다
그 영화속 효과가 적다. 그 점을 염두해두시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때부터 그것을 느끼기 시작함;)
* 메두사와 싸울 때 페르세우스 쪽 대장이 마지막으로 씨~익 웃으면서 돌이 되는 장면은 은근 쾌감.
한번도 웃은 적이 없다는 그가, 썩소를 날리고 죽어줄 때의 그 멋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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