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시간을 이용해 좀 감성적인 영화를 원했더니 이 영화를 추천 하더군요
다른 영화를 생각했지만 너무 적나라한 러브신 타령에 포기하고 , 폭풍전야를 선택 했어요
개인적으론 ,,,, 괜찮았습니다.
자꾸 지적이 되는 여배우의 대사처리가 좀 거슬리고,
편집이 좀 끊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몰입에 방해되는 만큼은 아니라 그리 문제되진 않았구요
살인누명을 쓰고 복역하다 탈옥하기 위해 에이즈에 감염되는 수인과
사랑에 배신하고 몸과 마음이 병든 미아가
바닷가 카페에서 만나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확인하는게 줄거리인데
중요한 순간에 마술이 등장 하지요, 마지막 순간에도,,
두사람의 소통 방식이라고 할까요?
주인공들은 담담하게 불행을 받아 들이고, 서로의 아픈 상처를 감사 줍니다, 묵묵히
세상을 원망 하지도 않고 , 목놓아 울지도 않습니다.
농담처럼 던지는 대사들, 그래서 슬픔도 담백하게 엮어 보여 줍니다.
전 괜찮아요,,,,,,,,,,, 그래 보여요
코피 닦아준다고 제가 살것 같나요?
그런 담담함이 소리쳐 고통을 드러 내는것 보다 더 슬프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
사랑으로 암울한 현실과 상처를 감싸안고
눈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슬픈 베드씬 ,, 울면서 서로를 안지요
마지막 장면에 미아가 보여주는 마술을 보고
수인이 말하죠 , 나도 그 정도 마술은 할수있어 ,,, 그 마지막 대사가 아직도 아프네요
사랑 하니까 함께있고 싶은 그들의 희망은 이루어진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론 말이죠
주연인 김남길은 비담으로 유명해지기 전에 ,살을 빼가면서 찍었다는 이 영화에서
절망이 가득한 채로 쫒기는 , 우수어린,,,어찌보면 좀 거친듯한 수인의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한것 같습니다. 나지막하고 젖어있는 목소리 까지도요.
크게될 배우,, 어떤 기자분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더군요
영화 볼때보다 보고 나서 더 울컥하고 가슴이 아픈 영화 였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들의 마술과 현실 사이에는 아마도 눈물과 허무가 자리잡고 있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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