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이 크게 클로즈업되어 자주 나오니 김남길 팬이라면 볼 만한 영화다.
물론 황우슬혜의 옹알거리는 대사처리는 한국 여배우 대다수의 문제지만
감독이 천천히 뚝심있게 몰아부치지않고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두세번 명장면이 있다. 그리고 아주 소스라치게 섬뜩한 위험스런 장면도 있다.
두 세 컷 나오는 이미지는 감독이 은근히 예술을 아주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고
도로 갓길에서 김남길이 차선안으로 뛰어드는 그 장면은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지만
너무 범죄스럽고 운명의 알수없는 예측불가 장면이라 긴 여운이 남는다.
영화란게 사실 주인공 위주로 이야기가 펼쳐지지만 그 도로에서 김남길을 피하기 위해
산등성으로 쳐박힌 그 운전자의 생명을 생각할 땐 너무 처참하고 잔인하기까지한
단순한 씬이지만 아주 잊지못할 임팩트있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선과 악 사랑과 배신 그리고 영화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잔잔하지만 보기에 무난한 영화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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