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성 내용이 다수 있을 수 있습니다. 안 보신분은 감상평을 패스해주세요~ ^^
스페인산 좀비영화 <REC>가 자국외 쏠쏠한 반향을 일으키며, 결국 2탄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아주 판박이같은 내용으로 리메이크까지 재빠르게 되었다.
국내에서도 이런류의 카메라들고 찍기-클로버필드,블레어위치 류와 같은 장르에서
좀비로 소재를 확장하여 뒤따라오는듯한 공포심을 전해주는데 이 <REC>가 괜찮았다는 반응.
자, 그래서 2탄까지 나오게되었는데. (이전에 과연 1탄이 성공 안했으면 2탄이 나왔을까라는 궁금증이 우선;)
영화를 끝까지 보자니 이 영화도 3부작으로 만들 셈인 듯. 얘기가 3탄까지 이어진다. 에효~
1탄 리포터 여기자가 끌려간 이후, 바로 그 장소에서 똑같은 배경과 내용을 이어서 영화는 시작된다.
이번엔 그 일이 있은 후 경찰 SWAT팀과 목사가 '비밀 임무'로 들어간다.
결국 목적은 '해독제가 될만한 혈액' 구하기.
<REC 2>는 1편이 좀비의 뒤따라오는 공포감으로 별 내용이 없어도 충분히 센세이션을 일으켜서,
2편은 내용적으로나 시각적으로나 보강을 하지않으면 재탕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조금 노력했다.
우선 SWAT팀의 카메라 시선으로 마치 FPS 사격게임을 즐기는 듯한 영상을 전해준다.
신 기술로 다른 팀원의 카메라 시선을 이중분할하는 새로움도 보여준다..지만 그다지 신선하다고 하기에는;
두번째, 이렇게저렇게 심심풀이 땅콩으로 말도 안되게 일행을 뒤따라온 노는 아이들 시선의 카메라.
이 영화에서 가장 짜증나고 불필요했다고 생각되는 부분으로, 길거리의 노는 아이들이 일행을 뒤따라서
빌딩에 들어오는데 이들의 캐릭터가 얼마나 짜증나고 불필요하다고 느껴졌는지... 한대 줘패주고싶은 캐릭터들.
그나마 짧은 1시간20분짜리에서 내용을 이어가느라 이들을 억지로 투입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그들의 사격미숙으로 얼굴에 총맞아죽은 소방수 아저씨는 왕 불쌍 ㅠㅠ)
세번째는, 스포일러이기도 한데 (앞에서 경고했습니다. ^^).
1편의 그 여기자가 살아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돌아온다. 마지막엔 이 세 시점의 시선이 하나로 모인다.
결국 다 만난다는 이야기죠. (그나마 죽은 줄 알았던 여기자의 출현은 반갑;;)
근데, 이 세 번의 분산된 시선이 1편에 비해 정신없고 그다지 공포감을 못 느끼겠는게,
1편에서는 여 리포터 한 명에게 초점을 맞추고 카메라가 진행되어 그녀에게 감정이입된 공포심이 컸는데,
이건 여러 대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시점을 분산시키니 그 집중도와 공포심이 떨어지는게 당연했다. 그게 단점.
새로운 걸 보여줄려다, 오히려 이 영화의 포인트인 공포심의 결집도를 떨어뜨린 셈.
2편은 1편에서 다 못다한 이야기, 왜 바이러스가 생겨났고 퍼졌나를 좀 더 알려주었는데 그래도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진 못한 것 같다. 1편의 쫓겨다님과 약간의 얘기를 추가하느라 금방 끝났다. 2편에서 모든 얘기를 다해도 될걸 3편에서 끝내기위해 재탕한 느낌이 좀 컸다. 그나마 마지막 부분이 조금 볼만하다. 그 전까지는 재탕 내지는 왜 만들었나, 3편을 위해 만들었군하는 느낌이 들었다.
재미는 그다지 안 있었고, 짜증 이빠이 불러일으키는 영화였음, 솔직히.
1편의 여기자의 짜증나는 하이톤의 비명소리에 이어, 2편의 짜증나는 그룹콤비 길 쏘다니는 아이들의 출현으로
영화의 짜증도는 한껏 물올랐던 작품.
이런 영화가 스토리상으로 이어져서 만들어지기가 쉽지않은데, 역시 이야기나 재밋거리는 많이는 안 던져주고,
또다시 3편으로 Go Go~!!! 궁금해서 보겠지만, 그다지 추천은 안한다.
1편이 좀비영화였다면, 2편은 엑소시스트영화로 확장시키는 신기술도 보여준다. 그러면 다음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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