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만화보다 나은 영화(애니메이션을 포함해서)를 본 적이 없다.
올드보이도 그랬고 GTO도 그랬다.
다세포 소녀도 마찬가지였다. 만화적 상상을 영화로 느낌 그대로 옮기는 일은 감독으로써도 쉽진 않았으리라 공감하지만 너무한 건 너무한 거다.
노란색과 초록색으로 일관하는 뽀사시한 영상은 나름대로 영상미학적으로 아름다워 보이지만 장르와는 결코 섞일 수 없는 칼라일지도 모르겠다.
가난을 등에 업은 여주인공의 대사는 좀더 짧았어야 한다.
배우들의 독백은 좀 더 다듬어졌어야 한다.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들을 위한 스토리적 배려가 있었어야 옳다.
어린 배우들의 책 읽는 듯한 대사도 지적 당해 마땅하다.
내용이 없다는 비판엔 제작진은 절대적으로 긍정해야 할 것이다.
끝까지 본 내가 자랑스울 정도다.
마지막에 재미있는 비하인드 NG모음이라도 넣었으면 영화관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아주 약간의 위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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