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러닝타임으로 이렇게나 스케일있는 장면을 보여주려니 꽤나 정신없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
게다가 <아바타>의 여세를 몰아 3D효과를 보려는 몇몇 영화들은 일부러 개봉일까지 미뤄가며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 그 중의 하나이기도 했다.
듣기로 감독이 3부작으로 생각하고 만든 영화라던데, 시리즈로 선보일 영화였다면 굳이 스케일대비 짧은 러닝타임으로 보일 필요가 있었을까?
<아바타>의 경우 화려한 전투씬 외에도 몽환적인 세계관을 보여주어 매력적인 반면, <타이탄>은 3D로 볼만한거라곤 전투씬뿐인데, 이것도 정신없는 장면이라 오히려 두통을 유발시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3D보다는 2D를 추천한다.
아무래도 보는내내 최근에 보았던 비슷한 소재의 <퍼시잭슨과 번개도둑>이 떠올랐었는데, 재미로 따지자면 <타이탄>이 한수 위인듯하다.
<퍼시잭슨>은 신의 아이들을 현대판으로 등장시켜 반신반인이라는 나름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에 비해 내용면에선 부진하나 볼거리가 많았던 <타이탄>이 단순한 재미로서는 좀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약간 정신없긴 했지만, 어색하지 않은 전투씬과 그래픽의 조합으로 마치 게임의 영상처럼 흥미진진한 재미를 주는 부분이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