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면서도 꽤나 인상적인 영화
마치 추리소설 같기도하고
제목과는 좀 맞지않는 듯하기도 하고
독립 영화 분위기도 나지만
재미는 있었다
좀 어정쩡한 느낌도 받았지만
지진희 이문식의 연기는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마치 퍼즐을 맞추듯 마지막엔 그간에 일어난 사건을
하나로 어우르며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집을 나오려다
선수친 아내 때문에 그녀의 지인을 만나 수소문하는 과정이나
여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라 오면서
마지막에 가서야 그녀의 얼굴 마저도 볼 수 있게 된다는 점
부부간에 옥신각신 하지않고 이미 결론에 이르는 점이나
문제점까지 드러났다는 것
진단이 내려졌으므로 자연스럽게 처방까지도 된 셈으로
물흐르 듯 유연한 흐름이다
처음부터 상당히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지만
결말에서나 알게 해주는 방식을 채택하므로 간접적으로 답을 해준다고나 할까
상당히 많은 유머가 영화를 이끄는 내내 보여지는데 슬픔을 가미한 유머라고나 할까
그런걸 인생 애환이라고 하나
어쨋든 인생 잘살아야 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부부간에 연인들 사이에 헤어질 때 헤어지더라도
서로 가까이 있을 때 아껴주고 사랑만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게해주는 나름 마음 따뜻한 영화였다
그리고 똥파리의 양익준도 열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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