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라는 것을 갖게되면서 사람이 되어가는 인형이라는 소재는 그렇게
특별한 소재는 아니다...기존 영화에서 인간이 아닌 괴물,로봇 등 다른종족에 속하는
것들이 인간화 즉 감정을 갖는 소재의 영화는 제법 있으니까 말이다.
제목처럼 공기를 불어 넣어 인간형태의 모양을 하는 성적욕구해소용품인 공기인형은
인간의 공허함을 나타내는 듯 싶다.
영화상의 노조미(배두나)는 인형같은 외모와 배두나다운 특이한 감성이 딱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인간들 서로의 교류가 부족한 현대사회에서 속이 비워진 인형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감가는 슬픔을 느끼게 한다. 어디선가 혼자만의 세상 속으로 자꾸만 숨어드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랄까
인간의 이기, 불안, 공허함, 쓸쓸함 역시 사람으로 인해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왠지 그래서 더욱 구슬퍼지는거 같다.
이 영화는 배두나의 톡특함과 대담함이 한가득 들어있는 공기인형이다. 낯선 일본에서 참으로 멋진
연기를 소화한 그녀는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 나쁘진 않았지만..흥행성공은 어려울 것 같다..
스토리구성도 연출도 나쁘지 않았지만 잔잔한 음악과 풀타임(2시간) 상영은 보는내내 조금 힘들었다(옆사람의 숨소리가 들릴정도고 고요했다. 상영내내)
추천도 비추천도 할 수 없다 개인의 취향을 고려해서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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