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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지..정이 안가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rekilld 2002-08-09 오후 1:38:05 1436   [7]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봤다.
참 괜찮은 영화였다.
근데...영화관을 나오면서..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두시간 반씩이나 되는 이 영화를 봤지?'

-스티븐 스필버그-
이 영화는 100% 스필버그 영화였다.
그리고..그는 천재임에 틀림없고..영웅임에 틀림없다.
얼마전 뽑은 20세기 최고의 인물에 선정되었다고 떠들던데..아무도 의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는 우리 앞에..우리가 갈구하는 영화로서의 영화들을 속 시원하게 만들어 냈다.
마이너리티의 몇 십년 후의 우리의 미래들을 화면을 통해 보면서..
가히 그 미래들이 상상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말..실현 가능한 것이기에..나는 놀라고 놀랐다.
나의 눈은 너무나 즐거웠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머리가 아파 죽을 뻔 했다.
영화는 나에게 생각에 생각을 하게 했다.
가히 어려운 영화는 아닌데..
나는 영화내내 감독과 머리싸움을 하고 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두뇌가 정지되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나는 감독에 승리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나는 패자임을 깨닳았다..
이 영화에서는 절대..머리를 써서는 안된다...는..교훈도 느꼈다..

-미래사회 회색빛?-
영화에서 보여주는 미래사회는 멋졌다..
자동차는 레일 위를 미친듯이 날아다니고..
미래의 아파트는 가히..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멋졌다.
티비 화면이 아니라 실제 동영상이 사람처럼 걸어다니고..
파일만 꽂으면 누구와도..이야기 할 수 있었다.
하지만...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미래는 그리 아름답지만 않았다.
비록..멋진 차를 타고 멋진 옷을 입고..최첨단..과학 문명에서 살고 있었지만..
그들은 절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더욱더 마약에 중독되어갔고.
더욱더 인간미는 매말라 갔다.
합리주의의 극치가 사회 전반을 잠식해갔고.
인간은 점점더 기계 문명에 소외되어갔다.
지하철을 타면서 누구나 동공으로 신원 파악 당하는 장면..
우리는 더 이상..그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서는 지하철도 탈 수가 없었다..
무작정..표를 사서..춘천가는 기차를 탈 수도 없다.
누군가가..내가 춘천으로 간다는 것을 알고..미리 춘천역에서 우리를 기다릴 지도 모른다..

-범죄없는 사회-
새로운 혁명으로 살인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는 사회.
미국 영화는 항상..미국 안에서의 세계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항상..범죄없는..
자신들의 최고 영예에 흠집없는 모든 세력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대 저택에 산다면 걸렁뱅이가 자신의 풀장에 발 담구는 짓을 절대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신 기술로써 살인 없는 사회를 만들었지만..
그 안에서..수많은..살인들이 벌어지고 결국은 하나의 이상으로써 무고한 사람들만..없애버렸다.
그리고..그들은 기계안에서 평생을 그렇게 살아야 했다.
사회도 이렇다..
어떠한 힘있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메카니즘은 법률이라는 공동체 권력을 만들어냈다.
그리고..그 법률에 저촉되면 무조건..공동체 안에서..포박당하고 구속당하고 저지되고 만다...
물론 법률은 필요하다..
하지만..그것이 잘못 된 것이라면..
큰 오류를 참고라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담보삼아 존재하는 것이라면..
위험하지 않을까..

안경 쓴 사람들을 모두..잡아 죽인다는 법률이 만들어진다면..
당신들은 안경을 벗을 것인가...
아니면..안경을 쓰고 대항할 것인가..

-마지막으로..-
영화는 정말 멋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박수를 칠 것이다.
탐크루즈의 변함없는 눈빛 연기 또한 멋있었다.
물론..나도..영화를 보는 내내 잠시도 눈을 땔수 없었다.
하지만..
난 왜 이런 영화에 정이 안가는지 모르겠다.
이렇게..영화의 극을 다 보여주는 영화는 왠지..고풍스런 매력이 없다고 생각이 될까..
최 첨단 미래사회를 보면서..
상상 가능한 모든 것을..내뿜는 그들의 열정을 보면서도..
15일 개봉할 어수룩한 영화..[오아시스]를 꼭 보겠다고 결심하는 나는...이상한 사람일까...

아니면..영화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일까..
아무튼..
이정도의 영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스필버그에 대해..
그리고..미국이란 나라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

(총 0명 참여)
마지막 두 줄 좀 빼주시면 안될까요??   
2002-08-16 13:0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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