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바타 이후로 두번째 본 3D영화였다. <트로이>, <300> 제작진이 완성한 영화라는 이야기에 큰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영화에 나오는 다양한 인물들과 상황들을 영화 속의 친절한 나레이션과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되새기며 이해해갔다.
영화를 보기 전 배경 지식이 영화의 흥미를 높일지 낮출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다고 본다. 난 개인적으론 주인공인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빠삭하게 알고 있지 않아 더 잼있게 볼 수 있었다. 오히려 영화를 본 후 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다는...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영상은 만족스러웠지만 그에 비해 스토리의 진행은 다소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인간들은 그 신의 횡포에 대항하지만 결국은 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의 활약으로 평화를 되찾는다. 그들이 의미를 부여하며 얘기했던 인간의 힘으로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커서였을까 지루함을 느낄 겨를 없이 영화를 봤지만 뭔가 2% 부족한, 꽉 채워지지 않는, 그런 느낌이 남는다.
잼있냐고 묻는 사람에게 선뜻 꼭 봐라고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별로라고 얘기하기 힘든...
3D로 볼만한 큰만족은 아니지만 시간 아깝다고 느끼진 않을 그 정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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