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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텅 빈 사람들과 마음을 가지게 된 인형의 이야기 공기인형
dodofree 2010-04-09 오후 12:24:26 753   [0]

 

 

일콜시사회가 되지 않아 낙담하고 있었는데

바베뜨님의 배려로 양도받아 시사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공기인형은 한국에 정식으로 개봉하기 전부터 일본 개봉 소식은 물론

국제영화제에서의 호평, 그리고 배두나의 열연으로 진작 알고 있었지요.

그녀의 베드신이 어째 한국에서는 더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양이지만

그보다 인형이 마음을 가지게 되고 사람처럼 행동하게 된다는 점에서

시나리오가 굉장히 재밌게 다가오던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부터가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공기인형의 주인인 남자가 퇴근을 하고 공기인형인 배두나(극중이름 노조미)와 함께

베드신을 치르는 장면이 초반 5분도 안 되어 등장하거든요.

하루종일 배가고파서 주섬주섬 집어먹다가 스크린 보고 턱 걸려서 사레들렸었죠.

다음날 아침이 오고 주인이 출근을 하자마자 신기하게도 인형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인형의 모습에서 서서히 배두나의 모습을 하고 사람처럼 여러 옷을 입어고르고

밖을 걸어다니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의 모습을 흉내내고 말을 배워가고 바깥세상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합니다.

 

우연히 들어간 비디오렌탈점에서 그곳 직원인 준이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그곳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주인이 돌아올때쯤 집으로 들어가 인형으로 돌아가 주인의 성욕대용품이 되었다가

아침 주인이 출근하면 비디오렌탈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가는 생활이 반복됩니다.

그러는동안 옷을 사고 화장품을 구입해 화장을 하고 준이치와 데이트를 하고

더 많은 말들과 많은 것들을 배워나가며 정말 사람의 형상과 거의 다를 바 없게 됩니다.

 

몸은 텅비어 인형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마음을 가지게 된 공기인형과 달리

나오는 대부분의 캐릭터들은 몸은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마음이 텅 빈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비디오렌탈점의 주인인 사장 남자와 애인을 잃은 준이치, 애인을 잃고 대신 인형을 산

현재 공기인형의 주인, 거리의 노인(노숙자), 매일같이 자신이 살인사건과 관련되어있다고 말하는

할머니, 그리고 여행사(?)에서 일하는 노처녀인 여자가 그들입니다.

 

어느날 렌탈점에서 일하던 노조미는 커터를 잘못해 자신의 팔을 자르고 말고

온몸에 공기가 빠져나가는 것을 준이치에게 보이고 맙니다.

보지말라고 소리치지만 준이치는 노조미에게 숨을 불어넣어줍니다.

어떤이가 베드신같다 하였는데 제가 보기에도 이건 거의 베드신이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더욱 둘은 가까워지고 준이치는 노조미에게 자신도 텅빈것과 마찬가지라 말합니다.

 

오다기리 죠가 캐스팅에 있길래 언제 나오나 학수고대했더니,

노조미가 인형공장에 가서 인형의 얼굴을 그리는 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 인형의 얼굴을 그리는 이가 오다기리 죠입니다. 딱 5분 나올까말까 했네요.

오다기리 죠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좀 실망스러울수도 있겠어요.

 

결말이 썩 좋진 못했지만 많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예요.

잔잔하고 서정적인 일본영화 좋아하시는 분, 배두나의 열연을 보고 싶으신 분께

강력추천합니다.^^

 


(총 3명 참여)
wjswoghd
추천받아요   
2010-04-11 18:52
hoonid
감사   
2010-04-10 16:01
hoonid
감사   
2010-04-10 15:58
snc1228y
감사   
2010-04-10 08:55
ssh2821
잘 읽었습니다   
2010-04-10 00:06
freebook2902
보고갑니다   
2010-04-09 18:56
boksh3
감사   
2010-04-09 16:04
moviepan
텅빈   
2010-04-09 14: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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