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광고하기를 그들의 베드씬과 윤진서의 노출도,
색계에 버금가는 격정씬 등만을 부풀렸지만 내게는 그보다
올드보이에서 남매임에도 허락받지 못한 사랑에 빠져 최민식이 9년동안 갇혀
군만두만 먹어야했던 원인 제공을 한 유지태와 윤진서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는 점, 그리고 역시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
유지태의 쌍둥이 1인2역 연기변신 등이 꽤 흥미진진하게 다가왔었다.
친구들과 이번 주말에 보기로하고 예매를 하려하니
세상에 주말이 되기도 전에 9일 아예 내려버리는 모양이다.
너무 보고싶기도 했고 볼만한 영화가 보이지 않기에 혼자서라도 보러갔다.
여주인공인 연희(윤진서)는 번역가 겸 작가로 진우(유지태, 형)와 결혼을 한지
얼마지나지 않아 남편이 식물인간이 된채로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다.
매일같이 병원에서 병수발을 하며 번역일을 하며 메말라 시들어갈 즈음,
난생 처음 보는 그의 동생 진호(유지태, 동생)가 한국으로 돌아온다.
너무나 똑같이 닮은 그 모습에 숨이 막혀 쓰러지는 연희.
병실에서 둘을 보고 또 봐도 기가막힐 따름이다.
한 집에 같이 살게된 시동생과 형수는 함께 장도 보고 병수발을 들고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점점 호감이 생기기 시작한다.
자신이 없는 병실에 모르는 여자가 찾아와 진우에게 키스를 하고
진우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도 반응을 한다. 그것을 보며 아연실색하는 연희.
힘들어하는 연희에게 형이 깨어나면 하고싶은것들을 생각하며 견디라던 진호는
그것들을 자신이 대신할 수 없겠느냐며 연희에게 간청한다.
처음엔 거절했으나 함께 여행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간 산에서
자신을 구해줬던 것이 진우가 아닌 진호란 사실과 다이어리 속 꼬마사진의 주인공
또한 진호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함께 묵게 된 펜션에서 알리우스 강(?)의 얘기를 들으며 여러 곳의 여행을 다니며
급속도로 가까워진 둘은 차를 타고 가다 빗길을 피해 잠시 쉬다 못건널 다리를 건너고 만다.
돌아가는 길, 혼수상태였던 진우가 깨어났다는 말에 황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둘.
진우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고 재활치료를 하며 원상복귀 하려해도 둘은 달라지지 않는다.
이를 어렴풋이 깨닫고 결국 현장을 목격하고 마는 진우. 동생 진호에게 경고를 하고
진호의 머리스타일을 똑같이 하고 옷 스타일을 입고 그의 집에서 진호행세를 하며
연희를 속이고 만다. 그 현장을 목격한 진호는 떠나려하고 진우는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어머니가 함께있는 절을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그곳에서 둘의 추억이 있는 산에 폭우속 올라가 주먹다짐을 하고 둘은 산 아래로 떨어지고 만다.
연희는 예전에 꿈꾸던 조그마한 샌드위치 가게를 꾸려나가며 번역과 작가일을 계속하고
진호인지 진우인지 모를 남자는 해외에서 휠체어를 탄채 그녀에게 엽서를 보내온다.
(아마도 진호일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스토리까지 전부적어서 스포일러가 되고 말았지만
격정멜로 치고는 약간 싱거웠어요. 기대한만큼이었지만 2% 부족했달까.
윤진서가 너무 깔끔하고 예쁘게 나왔고 유지태 또한 너무 멋있었네요.
유지태 멜로를 얼마나 기다렸던지...
그런 의미로는 충분히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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