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좋은 영화관에서 시사회를 봤어요
가끔 검증되지 않은 영화를 보느라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번 '미투'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유전자 변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 하는 다운증후군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김새만으로도 그 증상을 알 수 있다는 점에 놀랐어요.
하지만 그들도 가슴을 가진 인간이기에..
사랑을 아는 인간이기에...
사회적 구성원인 인간이기에...
우리와 전혀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는 걸 느꼈어요
자칫 장애인에 대한 무조건의 동정심과, 그 몸짓과 대사와 우스운 표정으로 웃음거리로 치부될 수 있는 조심스런 주제와 이야깃거리였음에도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도 눈물도 적절히 잘 배어나도록 했습니다.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구요, 주인공 다니엘에게 더 큰 박수를 보냅니다.
누구나 상처는 있는 법, 서로의 상처를 볼 줄 알고 나아가 치료할 줄 아는 것이 진정한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정상인의 몸뚱아리를 가진 자들이 말하는 사랑 앞에 이 다운증후군의 남녀들이 전하는 사랑은 너무도 진한 감동의 교과서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