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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의문의 메시지, 그 마지막은 아무 것도 없다.- 싸인
rjg2000 2002-08-10 오전 5:27:00 1013   [1]
*싸인.

-의문의 메시지, 그 마지막은 아무 것도 없다.-

식스 센스의 거장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영화 싸인이 그 정체를 드러냈다. 3월부터 배급 사를 통해 마케팅공략을 치밀하게 했던 싸인은 미스테리한 써클 모양의 거대한 흔적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식스센스 이후에 또 다른 반전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시사회장에서 색다른 반전을 기다린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허탈한 웃음만을 남긴 채 극장을 떠나야 하는 해프닝을 남겼다.

멜깁슨의 가족들이 자기 집 앞에 있는 농장에서 의문의 대형 써클이 하룻밤사이에 나타나자 공포에 싸인다. 점차 그 써클은 세계로 확산되어 가고 멜깁슨의 집에는 외계인이 나타난다. 결국 멜깁슨은 자기동생을 비롯해 아이들과 함께 그 위기를 극복하고 자기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내용이 주된 줄거리이다.

많은 관객들은 1999년 식스센스의 충격적인 반전을 잊지 못하고 있다. 2000년 언브레이커블은 스타워즈에피소드1 상영 시 예고편으로 또 한번의 충격을 던져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2000년 겨울, 언브레이커블은 어설픈 슈퍼맨의 내용을 따온 듯한 초능력 인간의 자아정체성 찾기라는 실망스런 주제로 우리에게 외면 당했다. 2001년 겨울 디아더스라는 영화는 식스센스와 유사한 컨셉과 주제로 우리에게 호응을 받았고, 디아더스의 흥행성적에 힘입어 덩달아서 그 덕분에 다시 잊혀졌던 M.나이트 샤말란감독이 우리에게 식스센스와 같은 반전을 다시 던져 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못내 감추지 못했다.

2002년 봄 드디어 싸인이라는 영화가 M.나이트 샤말란 감독에 의해 연출된다라는 소식에 많은 이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본 순간 싸인은 어떠한 반전도 없다. 도리어 외계인과 싸우는 우리의 위대한 멜깁슨 가족이 결국 승리를 한다라는 내용에 우리는 자리를 뜨지 못했다. TV시리즈인 믿거나 말거나, 혹은 환상특급에서 본듯한 내용들이 트라우마 현상처럼 나타난다. 중간중간 나오는 어처구니없는 코믹한 대사와 공포를 자아내는 음향효과, 카메오로 출연하는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을 보는 즐거움에 만족한다면 이 영화는 본전을 찾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박 찬욱 감독이 '복수는 나의 것' 이라는 영화를 만들고 흥행에 실패한 뒤 관객들과의 모임에서 말한 내용이 생각난다. "나는 관객들에게 배신당했다." 하지만, JSA로 각인 되어 버린 관객의 입장에서 도리어 복수는 나의 것은 배신이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식스센스로 각인 되어 버린 관객들은 마지막 반전이 없는 맹물과도 같은 언브레이커블과 싸인은 분명 배신일 것이다. 하지만, 너무도 우리 뇌리 속에 남아 있는 식스센스가 훌륭한 젊은 감독을 퇴보시키는 일을 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된다. 또한, 배급사와 감독자신도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식스센스의 올가미를 풀어헤치고 자주 사용하는 회상기법등을 배제한 채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한다.
  

(총 0명 참여)
반전만이 전부는 아니죠 제가 보고나서 평 올리것습니다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   
2002-08-11 00:19
동감합니다. 정말 너무 하는 영화네요..   
2002-08-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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