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그 오묘한 매력.
결말도 악보도 무시한.. 그저 느낌의 연주.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그런 느낌이었다.
흘러가는대로 느낌대로 몸을 맡긴 여자와
그런 여자를 자신의 느낌대로 기다리는 남자.
사랑때문에 상처받아 여행을 시작한 여자는
상처를 치유하고 남자에게 '흘러'간다.
그저 흐르는대로 몸을 맡긴 여자와 남자.
그 둘의 새로운 블루베리맛 사랑은 단지 보고만 있어도 블루베리 파이의 맛이 상상된다.
..그 둘의 블루베리 파이는 참으로 달콤했다. 참으로..
노라 존스의 음악과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는 참 비슷하다.
(그러니 OST로 썼을테지만.)
CD를 재생하는 순간 느껴지는 몽롱함과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게 나를 녹이는 음악은
여행을 떠나는 순간의 그녀를 닮았다.
뼛속 깊은 곳 부터 느껴지는 여행의 향기..
나도 여행을 가고 싶다.
그녀처럼 끝없는 곳을 향해서..
그 끝에 나를 기다리고 있을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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