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연극으로 이미 알려진 친정엄마.
울게 만들 영화구나 하고 작정하고 갔다.
꼭 엄마와 딸의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엄마'하면 왠지 모를 찡함이 있으니깐...
때로는 징한 잔소리를 날리고
때로는 친구보다 편하고
때로는 의지가 되고
때로는 같은 여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엄마다.
특히나 공감이 됐던 건 박진희의 나래이션이다.
엄마한테 항상 툴툴거리고
상처받을 말인 줄 알면서도 마음과는 다르게 얘기하고는
뒤돌아서 후회하는...
슬픈 결말로 눈물을 뺀다는걸
영화를 볼 때 그걸 미리 알고 가는게 썩 유쾌한 건 아니지만
엄마와 딸 둘의 이야기가
마치 연인의 이야기처럼 알콩달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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