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감독 및 모든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와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먼저 이 영화를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단체관람으로 꼭 봤으면 한다.
예전에는 역사성있는 영화는 꼭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통해서 교육을 받곤 했는데
요즘엔 자유 자율성 민주주의 라는 기치아래 모든걸 학생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바람에
이 영화도 단순히 재미위주로 평가될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엘리트집단 소위 리더집단들의 이기주의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집단이기주의 끼리끼리 그리고 우리에 포함되지 않는 다른 사람들을 전부 몰아내는
이러한 제도적 시스템이 지난 5천년간 한국역사의 큰 흐름인데
이게 얼마나 어리석고 큰 고통을 가져오는지를 잘 묘사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놀랍게도 수없이 외세침략 약탈 식민지배를 당하면서도 엘리트집단들은 전혀
역사적 교훈을 얻지 못했으며 오히려 같은 국민 등쳐먹는 수법만 더 배웠다는데에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러한 비극적 역사를 가진 한국이, 단 한번도 외국을 칠려는 외국에게 당한만큼 그대로 복수할려는
시도조차 안하고 역사를 이어나가는 비겁함 나약함 즉 지금 현재 우리민족은 간신과 겁쟁이의 후손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왜냐하면 직언과 충언을 해대는 무수한 엘리트집단을 3대까지 모조리 죽이고
훌륭한 엘리트 집단을 오히려 모함하고 시기하고 이간질하면서 적을 더 이롭게하는 이런 간신들이
자손대대로 득세하는 그리고 이들에게 저항한번 하지않고 방관적 태도로 목숨을 부지한 무수한 백성민중들
결국 이런 나약한 무리들이 모이고 모인게 지금의 한국 아닐까 한다.
(간단히 한가지 예를 들자면, 천년 넘게 일본에 셀 수 없이 헤아릴 수 없이 침략 약탈 식민당하며
엄청난 인재와 보물 문화재 재산을 뺏겼으면서도 단 한차례도 일본에게 당한 그대로 복수하자를 시도조차 않은,
한국왕조를 잔인하게 칼로 절단낸 일본에게, 당한 그대로 복수하자, 우리 한국엘리트집단도
일본에게 당한 그대로 똑같이 복수하자 일본엘리트집단 제거하자, 일본을 식민하는 것을 국가목표로 삼자
하면 좋을텐데...이걸 위해 평생 살아가는 엘리트집단이 단 한 명도 없다니...
왜 한국엘리트집단은 일본엘리트집단에 100전 100패일까
왜 중국엘리트집단에 100전100패일까,
왜 항상 패하는가, 패하고도 오히려 더 당당하게 활개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150년전 일본이 아시아를 통째로 먹을려고 하나로 똘똘뭉쳐 으쌰으쌰 하는 동안 한국엘리트집단은 일본에
복수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오히려 빌붙어서, 그리고 당파를 나누고 분파를 나눠서 서로 잘났다 싸우고...
근데 이 짓을 지금까지 계속하니...이런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다)
영화를 보고나서 참으로 큰 울분이 솟구쳤으며 이런 생각은 오래도록 지속될 것이다.
단순히 이 영화를 재미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관객들은 감독의 의도를 전혀 파악못했거나
미래의 한국이 어디로 가야할 지 현재 한국엘리트집단이 어떤 방식으로 자기네들끼리 끼리끼리
다 해먹으며 나라를 다시 절단내는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그래서 이 영화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엘리트집단들의 무능을 살펴볼 수 있는 교훈적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전체적인 영화흐름에서 처음 30분은 몰입이 좀 어려울만큼 어수선하고 약하지만
중반지나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들의 카리스마는 장난이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많은 관객들이 박수를 칠만큼 감정이입, 감정동화가 성공적이어서 흥행예측도 밝을 것 같다.
평소에 많은 서민들이 하고 싶던 말 가슴속에 담아두고 살 수 밖에 없는 이유
왜 이렇게 됐는지 원인분석과 결론제시를 명쾌하게 도출할 수 있는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 이후 엘리트집단의 무능과 비겁함 그리고 그 모든걸 다 수용하는 일반서민들의 나약함을
다 보여주는 한국적 집단 무의식을 날카롭게 파헤친 수작이라고 하겠다.
바로 이 이유때문에 이 영화를 단순히 재미위주로만 볼 게 아닌 것이다.
+++++ 한국엘리트집단이 항상 언제나 일본엘리트집단에 이겨야지, 중국엘리트집단에 이겨야지,
미국엘리트집단에 이겨야지 이런 생각으로 모든 업무를 처리한다면 한국서민들은 전세계인의 부러움
동경의 대상이 될 것이다, 서민들이 대수냐 내자식들 위해 수단 방법 안가리고 돈 모아야지, 자리 지켜야지
이런 생각이 우선순위가 아니고, 일본/중국/미국엘리트집단을 이기는게 가장 우선순위라면 말이다.
하지만 너무 아쉽게도 너무 놀랍게도 충격적으로 학교에서나 가정에서나 그 어디에서도 이런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 다시 또 일본에게 당할 것인가 중국에게 당할 것인가 걱정된다+++++
영화를 보고나면 명쾌한 삶의 방식, 큰 길을 볼 수 있는 방법 도움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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