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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원 나잇 스탠드 원 나잇 스탠드
csc0610 2010-04-20 오전 1:08:27 907   [0]

☞ 적나라촌평 :


 

2008년 상업 영화의 기라성 같은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었다..


'에로스'라는 주제로 하여 만들어진 그 영화 <오감도>는,


격이 다른 에로티시즘이 보여질거라는 기대하에 공개되었으나,,


결과는 참패에 가까운 실패였다..


이 영화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 영화였다..


그러나 <오감도>와 다르게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독립 영화의 특유의 치기 발랄함과 자유였다..


그리고 그 장점은 이 영화를 좀 더 실제에 가깝게 만들었다..


 

Q)위로 ; 관음? 몰래 보고 듣는 것(멜로 에로)


세 편의 단편(?)이 묶여 있는 이 영화의 포문을 연 첫 작품은,


역시나 단편 영화의 고유의 성격답게 전혀 아무 설명이 없다..


아무런 설명없이 어떤 여자를 관음(소리를 듣는)하는 소년(?)과,


그 소년을 아무 말 없이 관음(바라보는)하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영화는 전혀 친절한 설명없이 두 인물들을 프레임에 넣었다..


그리고 조금 지나면서 두 사람의 가지고 있는 상처가 드러난다..


한 여자를 관음한 소년은 점점 눈을 실명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고등학교 때 짝사랑하는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보여진 소년의 행동은 스토킹이었지만;;)


그리고 여자는 아무 이유없이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고,


(그 이유는 에피소드의 후반부 직접적으로 보여진다;;)


혼자만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중이었다..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에서 등장한 최고의 작업 멘트,


"라면 먹고 갈래요?"를 통해 결국 같은 공간에 놓여 있게 된 둘은,,


영화의 공통적인 주제인 '에로스'를 나눈다..


짧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끝나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을 때,


소년은 이제 자신을 인정하는 성장한 한 사람이 되었다..


자신의 모습을 부정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한 걸음을 내딛던 소년..


그리고 그 소년을 바라보던 여자..


두 사람은 결국 짧았던 서로와의 교감을 통해,


결국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상처를 위로한 것처럼 보였다..


이 에피소드는관음적 시선의 카메라가 좀 신경에 거슬리긴 했지만,


영화의 포문을 연 에피소드로써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낸,,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Q)믿음 ; 꿈과 현실은 모호한 경계 안에 있다(서스펜스 에로)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힘들었던 에피소드는,


바로 두 번째로 이어진 에피소드였다..


이 에피소드는 갑자기 실종된 아내를 찾아 헤매는,,


그리고 그가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혼동을 겪는 과정을 담았다..


그러나 이렇게 예술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이 에피소드는 솔직히 세 편의 에피소드 중,,


가장 극 중 몰입도를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생각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물론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결혼한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아내의 미심쩍은 행동들과,


그리고 그 행동들을 뒤받침하는 여러 가지 정황들,,


자신이 믿어왔던 아내에 대한 신뢰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에서,


남편은 과연 어떤 것을 진실로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영화는 시종일관 그렇게 남편의 혼란스러움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 와중에 과거와 그녀에 대한 의문점이 교차되었다..


너무나 많은 정보들이 교차되고, 주어진 내용들이 많아서인지,,


영화를 보면서는 차분하게 그 상황들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게다가 너무나 모호한 자세만을 보인 아내의 모습에서,


솔직히 영화 속 남편보다도 더 큰 혼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마지막 장면, 남편의 악몽이었을 뿐이었다고..


그리고 남편을 위로하는 '에로스'가 펼쳐졌지만,,


그것마저도 현실 속 어딘가에서 혼란 속에 빠져있을,


남편의 몸부림인 듯 보였다.. 그래서 조금은 헷갈렸다..


그러나 확실했던 건 정말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는 점이었다..


전 에피소드의 스타일과 거의 상반되는 느낌이었다랄까?


 

Q)오해 ; 상상이 선사한 끔찍·유쾌했던 나쁜 예(코미디 에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그 마지막이었다..


이 영화는 그냥 웃겼다..


다큐멘터리를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지 않은 나레이터가 나오고,


누구나 한 번쯤은 쉽게 받을 수 있는 상상의 오해가 불러온,,


한 남자의 좌충우돌 소동기였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는 흡사 인기 케이블 프로 '남녀탐구생활' 같았다..


(정확히 하면 '오해탐구생활' ??)


앞의 두 에피소드와는 다르게, 직접적인 '에로스'를 보이진 않지만,,


이 영화는 그 어떤 에피소드보다도 상상의 여력을 남겨 주었다..


그래서 보면서 계속 웃을 수 있었다..


자신도 모르는 새 질투에 빠지고, 상대방에 대한 오해를 가지고,,


그 오해에서 비롯된 끔찍·유쾌한 이 마지막 에피소드는,,


영화를 전체적으로 부드럽게 매조질하는 역할을 했다고 본다..


실제 외국 평론가가 배우로 직접 참여한 작품이라고 하던데,


그의 평론가로써의 역량을 벗어난 배우 본능도 재미있었고,,


무엇보다 실제 영화제에서 촬영한 영화라는 점도 매력있었다..


 

이 영화의 모든 에피소드들의 공통점은,


비록 '에로스'가 공통 분모처럼 등장하기는 하지만,,


결코 그것이 시각적인 자극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점이었다..


재기 발랄한 독립 영화 감독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에로스'를 넣어서,,


좀 더 관객들에게 강한 몰입을 할 수 있게 자극했다고 해야 할까?


상업 영화에서 보여질 수 있는 화면의 매끄러움은 부족했지만,


적어도 조금은 더 발랄하고 젊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특히나 '에로스'를 표방하였음에도,


어떤 시각적·청각적인 감각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물러났던,,


<오감도>의 경우를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는 그래도 자유로움이 더 빛을 발한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hsgj
감사   
2010-04-25 01:22
snc1228y
감사   
2010-04-23 11:22
ymj0913
나름 괜찮은듯?!ㅋ   
2010-04-20 09:36
xanwlro
감사^^
잘 보았습니다.^^   
2010-04-20 02:25
seon2000
잘봤어요   
2010-04-20 01: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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