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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쁜 사람을 보면 질투가 생기죠...[말레나] 말레나
nico75 2001-03-02 오후 3:03:31 913   [0]
하지만 집단화된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레나의 죄는 그녀들보다 뛰어난 미모, 그리고 자부심 그것뿐이였죠.

그녀들에게 피해를 준적도 없으며 그녀들의 남편을 유혹한 적은 더더구나 없었죠.

하지만 시선을 주목하는 자신의 미모 때문에 그녀는 오늘도, 내일도...물론 어제도 열심히 직업소개소를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아무도 일거리를 주지 않았거든요.

남편은 전쟁터에 나가 있는데 살림은 어떻게 꾸리란 말이죠?

뒷말하기 좋아하는 마을사람들은 아무도 그런 것을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그저 동네 구경거리와 가쉽거리에 불과했던거죠.

아니 어쩌면 그렇게 아름다운 그녀는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는 환상속의 인물이였을수도 있습니다.

그저 그녀의 몸매를 훝어내리고, 지어낸 욕을 하기에 바빠 그녀에겐 생필품조차 팔지도 않았죠.

교수인 아버지의 뒷바라지를 하며 전장에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착한 딸이였고 아내였던 그녀를 변하게 만든 것은 이런 마을사람들의 집단행동 때문이였습니다.

전쟁에 나간 남편이지만 남편의 존재가 있을땐 그녀들로부터 그저 헐뜯음만 당했을뿐이고, 그들로부터는 낮뜨거운 시선만 받았을뿐이였죠.

그러다...남편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모든 것은 급격하게 변해갑니다.

남자들은 주저 없이 그녀의 몸을 탐하였고~미끼도 던질줄 알았습니다. 여자들은 자신들의 남편을 잃을까 무조건 그녀를 창녀로 몰아갔죠.

청초하던 머리카락을 잘라내던 그날밤...그녀는 소리없는 울음을 울었죠. 그리고 다음날 새빨간 립스틱과 단발머리, 아슬 거리는 하이힐로 거리를 나섰습니다.

사랑하던 남편을 전쟁으로 잃었고~가슴 설레이던 새로운 사랑도 잃었으며, 그리고 사랑하는 아버지마저도 잃은 그녀에게 남은 선택은 없습니다.

그녀들이, 그리고 그들이 원했던데로 창녀가 될수 밖에요.

자연스럽게(?)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거죠. 화장은 날로 짙어졌고, 머리색도 화려해져만 갔습니다.

그러다...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마을사람들은 배고픔을 안겨준 전쟁의 주범을 끌어내린 것이 아니라 말레나를 광장으로 끌어내려 단죄하였습니다.

마치...말레나가 전쟁을 가져왔고..자신들의 남편을 빼앗아갔다는 듯이.

무참하게 뜯기고 할퀴어진 몸으로 그녀는 남자들을 향한 비통한 울부짖음을 뒤로한채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기차에 싣고 떠납니다.

그리고...전사한줄 알았던 그녀의 남편이 돌아왔죠. 마을사람은 자신들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그 어느누구도 그녀의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귀찮아하죠.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소년 레나토만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성에대한 호기심에서 끌린 첫사랑이였지만 레나토는 진심으로 그녀를 위할줄 알았습니다. 그녀의 진실을 간직하고 전해준 유일한 사람이기도 했구요.

전쟁의 상처가 아문 1년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마을로 되돌아옵니다. 지친듯 늘어난 눈가의 주름살과 조금 펑퍼짐해진 평범한 몸매로 말이죠.

그리고 시장을 보기위해 용감하게 길을 나섰습니다.

과연 어떤 일이?!

휴유~~이젠 남자들은 아무도 끈적한 시선을 보내지 않았으며, 어떤 여자도 질투하지 않는군요.

이제 말레나는 경계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들 가게의 손님으로 모시기에 손색이 없는 아줌마가 되었거든요.

한층 무거워진 장바구니를 들고 터벅터벅 걸어가는 말레나...

그래! 이제 말레나에게 특별한 것은 없지만...남들처럼 남편이 있고...남들과 같은 신발이 있고 옷이 있고...장바구니가 있구나...

특별하다는 것이 가져다주는 외로움과 수난에 비하면 아픈 경험속에서 평범함을 배울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를...지난...날들은...사춘기 소년의 가슴 설레이던 첫사랑의 추억과함께 남겨진 한 이야기가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름답고 눈부신 것이 내 것이 아닌 이상 아낄줄 모르고 오히려 망가뜨리고야 마는 우리들은...사람의 탈을 쓴...그 무엇입니까?

==========================================>> [말레나] 영화 정보

장르 : 로맨스
등급 : 18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 94분
개봉일 : 2001-03-17 개봉

배우 : 모니카 벨루치, 쥬세페 술파로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각본 : 루치아노 빈센조니/쥬세페 토르나토레

줄거리
포화 속에서 피어난 첫사랑.... 말레나!
그때 내 나이 열세살이었다!

2차 대전이 한창인, 햇빛 찬란한 지중해의 작은 마을. 매혹적인 말레나. 걸어갈 때면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그녀를 훌터내린다. 여자들은 시기하여 쑥덕거리기 시작하고 곁에는 그녀를 연모하는 열세살 순수한 소년 레나토가 있다.

남편의 전사소식과 함께 욕망과 질투, 분노의 대상이 된 말레나. 남자들은 아내를 두려워해 일자리를 주지 않고, 여자들은 질투에 눈이 멀어 그녀를 모함하기 시작한다. 결국 사람들은 독일군에게까지 웃음을 팔아야 했던 말레나를 단죄하고 급기야 그녀는 늦은 밤 쫓기듯 어딘가로 떠나게된다. 소년 레나토만이 진실을 간직한채 마지막 모습을 애처롭게 지켜볼 뿐이다.

그리고 1년 후... 전쟁의 상처가 아물어 갈때쯤 말레나가 다시 마을에 나타난다. 그녀의 곁엔 죽은줄 알았던 남편이 불구가 되어 팔짱을 끼고 있었는데...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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