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 여대학의 기숙사 안.. '세타 파이'라는 미국식 여자클럽(이런 클럽자체가 좀 멍청해보인다; 자매애 같은걸 내세우면서 친구가 죽자 바로 외면해버리는 대단한 자매애를 내세우는 클럽;;) 회원들인 6명은 장난으로 그녀의 친구 한 명을 죽은 것처럼 해서 그녀를 덮칠려는 남자애를 골탕먹이려고 한다. 그러나, 그 남자애는 진짜로 그녀가 죽은 줄 알고살인을 해버리고, 문제는 커져 자기네들의 밝은 앞길을 우려한 5명의 친구들은 그 사실을 묻기로 하고 졸업파티를 하는데... 그녀들의 죽음의 침묵을 누군가가 알아채고, 그녀들에게 복수를 시작한다.
바로 여대생 기숙사에서...
이런 류의 청춘슬래셔영화는 끊임없이 자가복제하기 마련이다.
참고로 이 영화는, 1983년작 <공포의 여대생 기숙사 sorority's house>의 리메이크판이다.
시나리오만 봐도 가장 비슷한 영화로는 <나는 네가 지난여름에 한 일을 알고있다> 정도?
이번 판은 그의 여대생판이라고 할 정도로, 별 다른 노력없이 쭉쭉빵빵 미녀들과 젊은이들의 파티를 배경으로 한채 그대로 슬래셔공포영화로 진행되는 바이다.
이 영화를 알게된 건 작년 미국박스오피스 10위권내에서 잠깐 보였기 때문에.
<스텝업2>의 여주인공 브리아나 에비건, 브루스 윌리스의 딸 루머 윌리스, <드래곤볼 에볼루션>의 제이미 정,
얼마전 미드 <24>의 시즌8에서 요원으로 잠깐 등장했던 남주인공 줄리안 모리스,
그리고 <스타워즈>의 레아공주 캐리 피셔가 여대생 기숙사의 담당 교감으로 나온다.
사실 이런 류의 영화가 가끔 보고싶을 때가 있다.
마치 불량식품처럼 말이다. <쏘우>류가 너무 잔인하다면, 이런 청춘슬래셔물은 귀엽게 볼만한 편인데
그래도 이번 <여대생 기숙사>는 너무 안일하게 만들어진 비디오용 청춘공포영화로밖에 볼 수 없었다.
뻔하고 공포조차 쉽사리 느껴지지않기 때문에, 솔직히 딴짓을 하면서봐도 이야기의 흐름을 쫓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이다. 이런 류의 영화가 재밌어야하는 부분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바로 긴장감 있는 공포. 이 부분에서는 <쏘우>처럼 어떻게 죽여야 창의적일까하는 점만 생각한 듯 싶고. 두번째는 그녀들을 조여오는 범인은 누구?인데, 죽은 친구가 돌아올린 없고 (그러면 초자연적 공포영화로 분류됨;) 분명히 영화 속에 등장했던 그 누군가, 5명의 친구 중? 살인은폐현장을 목격한 다른 누구? 아니면 죽은 이의 가족?이렇게 추리하는 재미인데, 영화는 정작 너무 엉뚱한 이유를 가진 (초반부터 누구인지는 짐작이 가지만) 이가 범인이었다. 그래서, 끝까지 허탈하게 만든 영화.
이런 영화에 큰 기대는 안하지만, 그래도 나 열심히 만들었어요하는 정도는 보여야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예쁜 애들과 훈훈하게 생긴 젊은 애들 데려다놓고 열심히 놀다가, 갑자기 꺄~악하면서 살인자다!하면서
도망가는데 급급한 장면을 보자면... 참 예전의 공포영화 <스크림>이 그리워질 정도다. (다행히도 10년만에 4편제작 소식이 솔솔~)
아무튼, 그냥 이런 류의 영화가 보고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봐야될 청춘슬래셔영화물이다.
이런 류의 영화도 창작적으로 변화, 발전하면 참 재밌는 장르 중의 하나가 될텐데..
<쏘우>가 나름 창의적이고 신선했지만, 그것도 돈벌이의 시리즈화가 되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어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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