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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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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6 오후 1:5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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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치 요스케 님의 연기를 좋아하는 팬입니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폭 넓은 연기를 보여주고 계시는 에구치 요스케님의 연기를 우리나라에서는 스크린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쉽지만 드라마에서 에구치 요스케 님의 연기를 보는걸로 만족하고 있었는데 어둠의 아이들이 한국에 개봉하게 되어 스크린에서 뵙게 되니 또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으로 먼저 이 영화를 만나게 되었는데.... 예고편 만으로도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장기매매가 존재하는것은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뉴스 기사등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살아있는 아이에게서 장기를 적출 이식한다는 걸 직접 보니..... 영화이지만 참혹한 현실에 눈을 뜨고 볼수가 없더군요.
137분 솔직히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다른 SF, 액션, 무협 영화들에 비해 더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반도 지나지 않아 이 영화를 끝까지 볼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영화가 보여주는 잔혹한 현실이 충격으로 다가와 영화를 끝까지 보기위해서는 많은 용기가 필요한 영화였습니다. 애서 외면하려고 하는 현실을 마주보고 있어 깊은 곳에서부터 묵직하게 누르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아이들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고 무자비하게 짓밟는 어른들을 바라보는 순진무구한 눈동자를 보고있으려니....
영화를 보고 난 뒤 사카모토 준지 감독님이 하신 인터뷰를 읽게되었는데 "프레임 속에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나오는 장면의 경우는 어른들이 등을 돌리게 해서 아이가 어른의 알몸을 볼 수 없게 한다든지, 또 아이들의 눈이 화면에 안 나올 때는 눈을 감고 있으라고 주문을 했었고, 또 아이 너머로 어른이 보일 때도 마찬가지로 눈을 감으라고 했다. 리허설 때는 당연히 옷을 입고했고, 촬영이 시작되면 어른은 옷을 벗지만, 아이가 최대한 그 어른의 벗은 몸을 보지 않게끔 배치를 하면서 촬영했다. " 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감독님의 인터뷰를 보면서 감독님의 아이들을 향한 배려가 너무 고맙더군요... 솔직히 영화를 보면서 아이들이 많은 고생을 했겠구나 생각했거든요.
영화 중간 짧게 나온 장면이 큰 충격으로 다가 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요시다가 난부의 집에서 발견하는 거울이 더 안타깝게 다가왔습니다. 거울을 바라보는 요시다와 시미즈의 얼굴에 영화를 보고있는 제 얼굴이 겹쳐지는 것 같더군요. 이 영화를 보는 모든 관객들은 아마 이 장면에서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을것 같아요. 내 일이 아니야,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내 아이와 내 주변에서만 일어나지 않으면 상관없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는 자신을 마주보는 느낌...
에구치 요스케의 대사.... 희생되는 아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저 문으로 들어갔는지 보지 않으면 안되지. 구해주지못하는 대신에... 그리고 보고, 본것을 적는거야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귓가에서 멤도는것 같습니다. 요시다와 난부가 아이를 바라보던 그 시선... 그리고 아이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한동안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을것 같네요
정말 힘겹게 찾아온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고 떠나보낸 뒤 서럽게 우는 엄마(?)와 힘겹게 빠져나왔지만 벗어났다는 사실보다 자신이 더럽냐고 물어보는 잘못한것 하나 없는 아이... 눈앞에서 참혹한 현실이 벌어지고 있지만, 한 아이를 살리면 또 다른 아이가 희생되는 운명에 괴로워 하는 난부와 요시다... 주제곡 쿠와타 케이스케의 現代東京奇譚 과 함께 엔딩에 올라가던 두 아이가 강가에서 천진난만하게 놀고있는 장면이 참 가슴아프게 다가온 어둠의 아이들.
일본 외 국외에서 처음으로 개봉해 이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지만, 상영관이 많지 않다는 것이 아쉽네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었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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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아이들(2008, Children Of The Dark / 闇の子供たち)
배급사 : AT9 (주)씨에이엔
수입사 : AT9 (주)씨에이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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