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고 해야할지...
원작자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너무나 좋아해서, 망설임없이 사요나라 이츠카를 봤습니다.
감독이 우리나라 감독이라서 그런지 정도 갔고요...
무엇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 겡끼 데스까?'의 그녀도 너무나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보니 그저 반가웠습니다.
냉정과 열정사이처럼 가슴이 저릿하게 저려오는 느낌은 이번 영화는 저에겐 덜했습니다.
오히려 사랑얘기라기 보다는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무언가는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메세지가 더 큰 거 같았습니다.
그게 사랑이든, 꿈이든 무엇이든.... 내게 중요한 그 무엇인가는 절대로 타협하지 말고 중요한 것에 충실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더 컸습니다.
물론 사랑은 더욱 오랫동안 마음에 남고 오랫동안 상처를 주겠지만, 사랑도 결국엔 인생이 일부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독의 연출력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은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스토리가 아쉬웠습니다.
아슬아슬, 저릿저릿한 느낌이 별로 없다고 할까...
그냥 마음이 아프고 아팠습니다.
오 겡끼 데스까의 그녀는 나이가 좀더 들어도 여전히 아름답고 사랑스웠고, 남자주인공은 진짜로 호청년이더군요.. ㅎㅎ
영화를 다 보고 나오는데 몇몇 우는 분들이 계시던데, 저는 왜 눈물도 안나던지...
글케 잘 우는 제가 이번엔 눈물이 안나서 좀 아쉬웠습니다.
러닝타임은 긴편에 비해서 절대로 지루하진 않습니다.
눈물이 나지 않았다고 사랑이야기가 가슴아프지 않았다는 건 아닙니다.
가슴아프고 마음의 상처가 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겐 조금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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