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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과 '받아들임'에 관한 이야기 드래곤 길들이기
kaminari2002 2010-04-26 오후 10:54:36 1176   [0]

이 영화의 예고편을 처음 본 것은 <아바타>를 3D로 보러 갔을 때였다. 입체안경을 끼고 예고편을 보는 동안, '이거 제대로 된 3D영화가 계속해서 나오네?'라는 생각을 갖게했었는데, 그 이후 나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짝퉁3D <타이탄>은 그야말로 <아바타>가 쌓아놓은 3D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애초부터 인트루 3D (Intru 3D)로 제작된 <드래곤 길들이기>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또 한편의 3D영화라는 점에서 대만족이었다. '드래곤'을 타고 하늘을 날고, 수직으로 올라가는 '수직 비행'등 플라잉 어드벤쳐를 제대로 체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드래곤 길들이기>의 3D적 만족감과 체험도, 재미도는 충분히 높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의미있는 내용이었다. 이 영화의 주된 주제는 <공존>이었다. 바이킹과 드래곤. 그들은 서로가 서로를 잡지못해 안달인 존재들로 설정되어 있었다. 바이킹은 드래곤을 잡는 것이 명예이자 일상이고, 드래곤은 그들에게서 양식을 훔쳐갔다. 그런 그들이 하나가 되어갈 수 있도록 하는 존재는 주인공 '히컵'과 드래곤 '투슬리스'의 관계 덕분이었다. 꼬리지느러미가 한쪽이 없어 날 수 없게 된 드래곤 '투슬리스. 날지 못하는 용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바이킹 족장의 아들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연약해보이고 드래곤잡기를 무서워하는 주인공 '히컵'. 손을 먼저 내민 주인공 '히컵'의 노력덕분에 드래곤 '투슬리스'는 기계로 된 꼬리지느러미가 갖게되고, 주인공의 조종이 있어야지만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그들은 하나가 된다. 서로가 있어야지만 더욱 빛이 나고 살아갈 수 있는 존재.

 

<E.T에 버금가는 그들의 교감장면을 만들어내는 순간>

 

 

이 관계는 흡사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로도 비출 수 있지만, 그보다 의미가 더 깊다. 일반적으로 사랑을 주고 그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는 것이 애완동물과의 관계라면, 영화 속 그들의 관계는 서로가 있음으로 더 의미있게, 그리고 자신으로써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관계이다. 꼬리지느러미를 달아주었지만, 주인공의 탑승과 조종이 있어야지만 '투슬리스'는 드래곤으로써 살아갈 수 있고, '히컵'은 바이킹족의 아들로써의 명분을 찾게된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도 그랬다. 서로가 서로를 믿고 전투하면서 주인공은 큰 사고를 당한다. 영화의 비밀이지만, 그 사건이 있은 후 둘은 더욱 하나와 같은 존재가 된다. 서로의 부족한 반쪽을 서로가 채워주면서 살아갈 것을 보여주는 엔딩. 그래서 가슴이 더욱 따뜻하게 공명했다.

 

이러한 관계에서 사회에서의 여러 모습들이 떠올랐다. 서로가 잘 모른채 무조건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정세, 장애인과 비장애인, 남편과 아내, 친구와 친구,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등. 그들 모두가 서로를 잘 모르고 있기에, 어찌보면 '알지못한다는 두려움'때문에 서로를 가까이하지 못하고 먼 관계를 만들어버린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주인공과 드래곤처럼 서로를 믿으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모두가 난폭할 것이라고만 믿던 드래곤도 본모습을 알게 될수록, 의외로 귀엽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른 면들이 훨씬 더 많았다. <공존>에 앞서서는 바로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큰 관심과 노력의 시간이 들어갈수록, 우리는 서로를 더 알게되고 <믿음>이란 것이 생겨날 것이다. 영화는 재미 속에 그러한 깊은 메시지를 통찰력있게 담아놓았다.

 

 

영화는 하늘을 나는듯한 재미와 영상으로 관객들의 시각과 오감을 사로잡는다. <아바타>의 이크란을 타는듯한 재미를 몇배정도는 더욱 증폭시켜놓은 것 같다. 캐릭터들의 유머감각도 잊지않는다. 당신이 8살의 아이든 80살의 어른이든 이 영화는 그 누구라도 호쾌하게 즐길만한 어드벤쳐 영화이다. 그 속의 숨겨진 훈훈한 메시지까지 느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이 영화의 재미와 메시지에 반한 평론가들의 호평은 물론이고, 관객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미국박스오피스 등장 첫주 1위는 물론이고, 5주만에 다시 1위자리를 차치한 것은 그 증거라고 볼 수 있겠다. 올 여름 단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찾는다면, 5월 20일에 개봉하는 이 영화를 놓치지 마시길! 환상의 동물 드래곤과 친구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이 영화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총 0명 참여)
kbrqw12
잘읽었습니다   
2010-08-19 15:30
soja18
잘읽었어요:)   
2010-07-23 17:39
ekduds92
재미있다~   
2010-05-27 10:02
kimshbb
고마워요   
2010-05-01 11:48
enter8022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04-27 16:2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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