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지금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꺼야...| 미 투
youngpark 2010-04-27 오전 11:54:05 669   [0]

다운중후군... 에 대해 우린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의 경우 직접 본 적이 없다. 물론 영화나 TV에서 가끔 접하는 정도다.

 

다운중후군이란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것으로 좀 몸이 통통하고 입안이 좁아 말하기가 좀 불편하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지능이 떨어지는 편이고 성장이 멈춘듯 좀 작은 체구를 가진것도 특징이다. (영화속에 나오는 말이다^^;;)

 

 

실제 주인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실제 연기도 그가 직접 한다.

 

 

 

 

다니엘은 다른 다운중후군 환자들과 다르게 지능이 떨어지지 않고, 유명 대학까지 나온 우수한 인재다.

 

34살 되도록 변변한 사랑 해본적 없는 그는 첫 발령받은 회사에서 첫눈에 그녀에게 빠진다.

 

그녀 또한 그에게 친절하고 정상인 이상으로 대해주는 모습에 그도 그녀에게 조금씩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데...

 

하지만 장애우라는 별칭이 항상 따라붙는 그에게 그게 사랑인지 동정인지 알 수 없다.

 

늘 그에겐 다가오는 그런 감정들을 동정과 혼돈해 상처입은 경우가 많기에...

 

 

그에겐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그녀는 사실 회사내 정평이 나있는 사생활이 문란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유있는...)

 

 

 

 

그렇게 둘은 사랑인지 우정인지 혹은 동정인지 모를 그런 미묘한 관계속에서 줄타기를 시작하는데...

 

 

* 이하 내용상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보실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겐 쉽지않은 벽이 도처에 있다. 영화속에선 크게 두가지로 보여지는데...

 

하나는 곱지않은 사내의 주위 시선들이다. 왜 멀쩡한 그녀가 그런  사람을 만나는지... 하며 바라보는 시선이다.

(물론 사생활이 문란한 그녀인지라 반대의 시선이 더 많지만.)

 

그리고 그보다 더 큰  두번째 문제는 가족들이다.

 

극진히 보살피며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는 주인공보다 더 보수적이다.

 

어머니는 사실을 알게되자 멀쩡한 사람들 많은데 왜 하필 자신의 아들을 택한 그녀를 좀처럼 인정하지 못한다. 

 

어쩌면 아이러닉하게도, 조금이라도 이 사회에서 평범하게 자라주길 바라는 어머니 조차 사실은 뿌리깊은 마음속에 그의 아들은 장애우인 것이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이끌어가지만, 그 와중에 다운중후군 관리 센터를 같이 보여주며 또다른 사랑을 가미시킨다.

 

즉, 다운중후군 간의 사랑이야기다.

 

그들은 서로 사랑한다고 외치지만, 그 둘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그렇지 못하다. 이들은 주인공 다니엘 보다 더 심하다.

 

성인의 나이지만, 유치원생 정도의 인지능력으로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말 안타깝다.

 

 

 

지금껏 영화속에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어쩌면 재미없고 지루한 영화로 비칠지 모르겠지만,

 

그런 사회적인 단면들과 두 사람 사이에서 파생되는 여러 애피소드와 곁들여 코믹하고 유연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생각과 가족들의 생각까지 때론 진지하고 세세하게 잘 담아내고있다.

 

특히 결말이 해피엔딩을 이끄는 평범한 러브스토리가 아닌, 현실을 뒤돌아 보게하는 그런 열린 결말이여서 더욱 좋았다.

 

 

 

장애우...  그들은 우리보다 더한 약자이며 소수자들이다.

 

그들이 세상에서 부딧히고 소외받고 동정받으며 평범하게 살아 갈 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가를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영화였다. (그게 전부로 생각해선 안되겠지만)

 

현실에 불평불만하며 우울증이란 미명하에 힘들어하고 게다가 도처에 자살소식이 들려오는 나약한 요즘 젊은이들...

 

그들은 얼마나 자신의 삶이 사치에 겨운지 이 영화를 보길 권유하는 바이다. 

 

 

 

 

PS. 주인공 다니엘로 나오는 '파블로 피네다'... 보다보면 정말 귀엽게 느껴진다.

 

때론 순수하고 때론 장난기 가득한 그의 표정들이.

 

특히 그녀를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우는 장면은 너무 귀여웠다. 게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장난치는 장면도...

 

그가 또다시 영화를 찍게 되더라도 다운중후군의 역할밖에 못하겠지만, 그가 다시 어떤 영화에 출연한다면 다시 꼭 보고실을 정도로 호감가는 배우임에 틀림없다.

 


(총 0명 참여)
edcr357
잘 읽었습니다   
2010-06-10 02:37
hooper
감사   
2010-04-27 17:32
enter8022
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0-04-27 16:25
agrimony
실화인줄은 알았지만 실제연기까지 하는줄은 몰랐던 부분입니다. 꼭 한번 봐야겠어요.   
2010-04-27 12:09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1914 [구르믈 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시사회를 다녀와서 ... (1) hushdmz 10.04.28 806 0
81913 [시] 프리미어 시사회 감상-그 끝을 알 수 없는 이창동 감독! (74) sunvolca 10.04.28 10036 10
81912 [브라더스] 젊은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브라더스> (3) supman 10.04.28 676 0
81911 [브라더스] 시사회다녀왔어요~ (3) sk20100 10.04.27 608 0
81909 [더 리더:..] 최고의 리더, 마이클 (1) z1004a 10.04.27 943 0
81908 [친정엄마] 일상속의 감동을 그대로 느껴진다~ (2) white1743 10.04.27 913 0
81907 [킥 애스:..] 킥 애스 영웅이 맞나? (1) woomai 10.04.27 1869 0
81906 [홍길동의 ..] 홍길동의 후예 (1) enter8022 10.04.27 856 0
81905 [작은 연못] 작은 연못 (1) enter8022 10.04.27 910 0
81904 [무법자] 무법자 (1) enter8022 10.04.27 1074 0
81903 [허트 로커] 전쟁 중독. (2) pontain 10.04.27 846 1
81902 [블라인드 ..] 아름다운 동화같은 이야기 (1) violetcat 10.04.27 500 0
81901 [구르믈 버..] 황정민씨 연기는 뛰어났지만... (42) violetcat 10.04.27 7926 6
81900 [셔터 아일..] 살인자들의 섬 원본을 잘 살린영화 (4) wldudwhdk 10.04.27 951 0
81899 [점퍼] 당신에게 공간이동의 능력이 생긴다면? (2) mokok 10.04.27 1248 0
81898 [아이 노우..] 부정이라는 이름으로~ (2) odrkmr6 10.04.27 537 0
81897 [블라인드 ..] 최근 본 영화중 최고의 영화 (3) wldudwhdk 10.04.27 593 0
81896 [크레이지] 너무 잔인하고..보는 내내 가슴 졸인영화 (3) skykun 10.04.27 1354 0
81895 [킥 애스:..] 재미있게 봤던 영화 (2) skykun 10.04.27 1876 0
현재 [미 투] 지금 당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꺼야...| (4) youngpark 10.04.27 669 0
81893 [구르믈 버..] 감독과 배우의 이름값에 속았다!!!! (8) crial78 10.04.27 1316 2
81892 [육혈포 강..] 그냥 웃깁니다...ㅋ (2) armani398 10.04.27 884 0
81891 [킥 애스:..] 그냥 저냥 볼만은 한데;;; (2) armani398 10.04.27 863 0
81890 [의형제] 나름 괜찮았던 영화 (2) lssjn 10.04.27 1599 0
81889 [블라인드 ..] 피부색은 다르지만 우리는 가족 (2) lssjn 10.04.27 524 0
81888 [그린 존] 맷 데이먼과 본시리즈의 결합~~ (2) snowmenhj 10.04.27 700 0
81887 [프로포즈 ..] 4년 된 애인에게 프로포즈하러 가는 길에 진짜 운명을 만나는 이야기. (2) polo7907 10.04.27 709 0
81886 [친정엄마] 정말 가슴 아프게 감동적인영화 (2) squirrel26 10.04.27 861 0
81885 [아이 노우..] 내게 너무 큰, 아니 컷던... (2) agda 10.04.27 541 0
81884 [구르믈 버..] 구름 속 물방울 같은 영상.. 달처럼 빛나는 스토리!! (3) pea99 10.04.27 792 0
81883 [블라인드 ..] 눈물이 주룩주룩... (3) pea99 10.04.27 594 1
81882 [드래곤 길..] 예상치 못한 '드래곤 길들이기' (50) supman 10.04.27 9725 2

이전으로이전으로421 | 422 | 423 | 424 | 425 | 426 | 427 | 428 | 429 | 430 | 431 | 432 | 433 | 434 | 43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