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비글로는
남자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은 여감독.
밀폐된 잠수함 속
러시아 남성들의 심리전인 <K-19>
은행강도와 마음이 맞아가는 형사의
이야기인 <폭풍 속으로>
남자들의 심리에 관한 이야기들.
<허트 로커>는
폭발물 제거팀 소속인 남자들의 이야기.
새로 부임한 팀장 제임스는 이제 전쟁에 중독된 프로페셔널 솔져.
전쟁. 그것도 가장 섬뜩한 임무인 폭발물 제거를
마치 마감시간 다 된 업무처럼 선뜻 해치우는 제임스.
그를 자칫 영웅처럼 묘사하는것으로 관객은 착각할수 있다.
많은 헐리웃액션물이 실제로 그래왔고.
하지만 휴식의 시간을 시끄러운 하드록 틀어놓기.
주먹질. 포르노 동영상 감상등으로 때우는
제임스는 영웅이 아니다.
희열의 그 순간이 지나면
한 없이 권태로워하는 중독자일 뿐.
미국 군인들을 찬양하다싶은 대목은 오히려
사막에서의 전투씬.
봉지쥬스(카프리썬?)를 뜯어주는 대목은 마음이 찡했다..
고독한 전사들의 우정은 이런 식으로 드러난다..
이라크전에 대한 평가로 이 영화의 장단점이 평가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아프간이건.이라크건 전쟁에 나선 군인들은 이런식으로 싸우고
하루를 보내버린다..
마지막 아들에게 "나이가 들면 좋아하는 건 하나만 남는단다.."
그 뼈저린 깨달음!
전쟁 중독자의 고독과 슬픔을 보여준 비글로.
테크놀로지에 지나치게 의존한 아바타보다는 이 영화가 현재의 미국인들에게
훨씬 더 큰 의미가 있을 듯.
아카데미의 선택은 옳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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