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단막극이 원작인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당시에 그 스토리가 감동과 웃음이 공존하는 이야기라
영화는 얼마나 더 업그레이드되었을지 기대가 컸었죠...
다른 분들은 좋게 보신 분도 많은 것 같은데
저는...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감독의 연출력이란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느꼈구요.
웃음을 주려는 상황인 것 같은데 웃기지 않았고,
감동을 주려는 장면인데 손발이 오글거리며 전혀 감동스럽지 않았고,
연결되지 않고 뚝뚝 끊기는 호흡에,
투캅스 쓰리가 어쩌니 뜬금없는 대사와 장면에,
(감독이 김상진 감독의 조감독이었던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이게 무슨 장난도 아니고)
오히려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에 대해서는
꽁꽁 감추기에 급급해 추적과 추격, 스릴은 아예 배제한 채
죽인 자와 죽은 자들에 대해서는 언급도 하지 않더군요.
그냥 나쁜 살인범이 있다 라는 전제하에 두 주인공이 왔다갔다 자기들끼리 쇼하는 형국입니다.
비교대상이 될 영화는 아니지만,
얼마전 관람한 육혈포강도단이 꽤 코믹한 영화였다는 걸 새삼 되새겼습니다.
수십수백만의 관객을 만족시키는 영화를 만들기가 어려운 건 알겠지만,
이 영화... 정말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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