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그리스식 웨딩>의 니아 발다로스가 출연한 두번째 그리스영화 <나의 로맨틱 가이드>.
자신에게 큰 영예를 가져다준 <나의 그리스식 웨딩>때문일까?
그녀의 그리스 사랑은 <나의 로맨틱 가이드>에서 그리스 투어 가이드 역할로 다시 태어났다.
이번에는 아예 그리스로 배경을 옮겨, 그 곳의 아름다움을 든든한 배경으로 내세워
'그리스'에 가고싶게 만드는 마음을 관객에게까지 투영시킨다.
이 영화를 보면, 정말 '그리스'에 가고싶어진다.
'맘마미아'에 이어 지중해의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또 한편의 그리스투어 영화.
'니아 발다로스'는 참 예쁜 스타일이 아닌데도, 꽤나 매력이 있는 것 같다.
활달하고 약간 재밌다고 할까? 왠지 에너지가 넘치는 그녀를 보고 있으면,
영화의 엔돌핀이 돈다.
케피’(kefi: 그리스어로 ‘삶의 활력’,’열정’이라는 의미)라는 단어가 영화에서 나오는데,
그녀는 그리스에서 이 '케피'를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아직도 사랑하는 사람은 물론, 좋아하는 직장따위도 찾지 못한 상태다.
그런 그녀가 울며겨자먹기로 잠시 머무는 여행사 가이드일에서 이 '케피'를 찾게된다.
유럽쪽으로 배낭여행을 가게되면, 같은 일행과 여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
2주에서 한달 가량 같이 지내다보면 (그것도 타국에서), 같은 민족인 그들과 어느새
가족처럼 친해지는 경우가 다반사, 영화 속에서도 그렇다.
그들은 여행하면서 같은 것을 공유하고, 같은 곳에서 자며, 같은 시간을 보내면서
한 가족처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게 된다. 그러한 가운데, 주인공 조지아는 좋은 사람들로부터
'삶의 활력'을 얻고 직업인으로써의 만족도도 찾고, 사랑도 찾게된다. ^^
그녀가 나오는 영화는 솔직히 대단한 내용이 아님에도, 왁자지껄한 재미가 있다.
2억 4천만달러가 넘는 초흥행을 남긴 <나의 그리스식 웨딩>도 솔직히 대단한 건 없는데,
그 흥행력에 조금 놀랐을 정도. 아기자기하게 사람냄새가 나는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그녀는 그리스 사람이 아님에도, 그리스에 대한 애착이 큰 것 같다.
그리스에서 무언가라도 느낀 것일까?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말고도 대배우 '리차드 드레이퓌스'가 나와 유머와 드라마의 중심을
모두 잡아준다. 보고나면 그리스에 가고싶어질 것이고, 여행을 떠나고 싶어지는 영화다.
여행은 충전이고, 지루한 생활의 엔드이고, 새로운 일상의 출발이다.
<나의 로맨틱 가이드>는 그러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히 좋은 영화였다. Go to 그리스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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