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동상이몽(同床異夢)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phill228 2010-05-03 오후 12:42:07 843   [0]

 

이준익 감독의 이름만으로도 이미 이 영화는 꼭 봐야할 영화였다.

원작을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 줄 영화임이 틀림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못내 아쉬운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사랑하는 연인도 따르던 동지들도 매몰차게 버린 이몽학.

그의 광기어린 집착이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이 아닌 것에 마음 아팠다.

그를 쫓던 황처사의 추격은 먼저 죽은 친구의 '동학'의 이념을 지키기 위함이라기 보다

친구를 죽인 이몽학에 대한 복수가 더 큰 의미로 다가와서

한양을 향하는 몽학의 발걸음을 만류하는 장면에서는 '대의' 보다는 그냥 '정'으로만 느껴졌다.

 

오히려 '대의' '이상' 이라곤 전혀 없이

그냥 감정에 치우쳐 아버지와 황처사에 대한 복수를 꿈꾸면서

이몽학을 증오하는 견자의 마음과

새로운 세상이고 뭐고 연인에 대한 마음으로 가득한 백지의 마음이

나에게는 더 공감하기 쉬웠던 것 같다.

 

또한 명분 따위는 중요치 않고

상대방과 무조건 반대의 당론만이 의미를 갖는 동인과 서인의 우기기 싸움이나

그 사이에서 대충대충 자기 자리만 챙기고 있는 나름 시크(?)한 선조의 모습이

왠지 몇백년 전의 흘러간 이야기 같지만은 않아서

웃긴데... 마음껏 웃지 못했다

 

 

 


(총 0명 참여)
qhrtnddk93
그래요   
2010-05-16 19:35
k87kmkyr
볼만해여   
2010-05-15 12:57
kkmkyr
잘 봣어요   
2010-05-08 16:10
man4497
감사   
2010-05-07 17:38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82203 [작은 연못] '작은 연못' 가슴이 먹먹해지는 우리 민족의 슬픈 한 단편...이젠 국가가 적극적으로 (7) murmur 10.05.03 1084 0
82202 [구르믈 버..] 이준익 감독의 말처럼 2시간 동안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기 위해서는 견자( (4) jeh6112 10.05.03 1015 0
82201 [구르믈 버..] 황정학은 이 영화의 주제다. 낡고 허름한 행색과 능청스러운 농담 위에 예리한 (5) dhcjf81 10.05.03 866 0
현재 [구르믈 버..] 동상이몽(同床異夢) (4) phill228 10.05.03 843 0
82199 [베스트셀러] 저한테는 정말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4) vandal123 10.05.03 1072 0
82198 [블라인드 ..] 뻔해도 감동받다 (4) perhaps 10.05.03 754 1
82197 [하녀] 과연.. (7) ssun719 10.05.03 894 0
82196 [아이언맨 2] 기대 했건만.. (5) ssun719 10.05.03 825 0
82195 [아이언맨 2] 재미 있네요 ~~ (6) yic4973 10.05.03 757 0
82194 [친정엄마] 역시 김해숙 연기는 일품~ (9) youngpark 10.05.03 1088 0
82193 [사요나라 ..] 지난 세월을 헌신한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5) youngpark 10.05.03 801 0
82192 [킥 애스:..] 색다른 히어로 무비. 힛걸 최고!! (34) youngpark 10.05.03 10784 2
82191 [구르믈 버..] 달을 가린 구름과 해의 숙명 (6) sh0528p 10.05.03 858 0
82190 [트랜스포머..] 너무 많이 부숴서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진 영화 (5) shin424 10.05.03 1050 0
82189 [디센트] 정말로 무서운 몇 안 되는 공포 영화 (7) shin424 10.05.03 1339 0
82188 [디스트릭트..] 너무나도 빼어난 저예산 SF (6) shin424 10.05.03 896 0
82187 [하늘에서 ..] <2012>의 소박한 음식 재난 버전 (5) shin424 10.05.03 886 0
82186 [데이브레이..] 새로운 발상, 결국 피비린내 물씬 나는 영화 (5) shin424 10.05.03 735 0
82185 [퍼블릭 에..] <히트>보다는 아쉬워도 충분히 좋은 영화 (4) shin424 10.05.03 841 0
82184 [인 디 에어] 정말 의미 있는 영화 (6) shin424 10.05.03 2031 0
82183 [그린 존] 우리가 이라크에 대해 알아야만 하는 것들 (5) shin424 10.05.03 715 0
82182 [프레셔스] 삶은 짧고 고통스럽다. 그러나 모든 삶은 귀중하다 (4) shin424 10.05.03 1173 0
82181 [닌자 어쌔신] 피칠갑만 열심히 한 영화 (5) shin424 10.05.03 1098 0
82180 [구르믈 버..] 역시 이준익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 (13) gottkf1980 10.05.03 1101 4
82179 [베스트셀러] 왜 안 좋은 점만 보일까(스포) (6) woomai 10.05.02 1228 0
82178 [셔터 아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수작 (5) kookinhan 10.05.02 1161 0
82177 [아이언맨 2] 화려한 캐스팅이지만 대박은 못 될 듯 (5) gottkf1980 10.05.02 867 0
82176 [시리어스맨] 블랙 코미디의 진수 (5) kookinhan 10.05.02 726 0
82175 [시스터 스..] 여성적인 스타일과 음악 (6) kookinhan 10.05.02 522 0
82174 [아마존의 ..] 감독판 아마존의 눈물 (5) kookinhan 10.05.02 1178 0
82173 [아이언맨 2] 볼거리의 영화 (7) kookinhan 10.05.02 664 0
82172 [어둠의 아..] 보기 힘든 슬픈 현실 (6) kookinhan 10.05.02 652 0

이전으로이전으로406 | 407 | 408 | 409 | 410 | 411 | 412 | 413 | 414 | 415 | 416 | 417 | 418 | 419 | 42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