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솔직히 이건 아니잖아...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더니.
24부작 드라마를 엄청나게 쳐내고 줄여서 2시간 짜리로 만든 것 같다. 올해 들어서 본 영화 중 단연 최악이었음.
정말 조악하고 조잡한 영화의 극치였다. 씬 전환은 정신 없고 웃음 요소는 진지한 장면조차도 분위기 파악이 안 될 정도로 쓸데없이 지나치다. 관객이 편안하게 몰입해서 흐름을 따라갈 수가 없다. 호흡도 없고 여백도 없다.
좋았던 건 액션신과 황정민씨 연기. 말고는 전무.........
백성현은 열심히 하는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미안하네.
...영화 진짜 허무하다.
다층적 내러티브가 어느 것 하나도 깊게 완성되지 못했으니
그걸 허무한 개그로 채운들 무슨 소용이 있고
인상적인 대사를 내뱉는들 뭐가 기억에 남을 것이며
배우의 열연이 얼마나 가슴을 울릴 수 있겠나.
넘치는 건 부족한만 못하다.
이준익 감독은 이번엔 '잘 만든 상업영화'도 실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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