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이란 무엇일까요.
영화를 보는곳이란 단순한 장소가 정답이죠.
최근에는 집에서 얻을수 없는 사운드와 영상을 얻기위해 가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3D, 4D, 음향설비등..
그런것을 얻기위해서 저도 주로 헐리웃대작 영화만 영화관에서 보고
그외에는 거의 집에서 보는 그런 영화광이었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무비스트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시-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서 보러갔습니다.
보러만 갔었습니다. 근데 보질 못하고 생각만 하게되었습니다.
영화가 참 어려웠습니다.
이창동 감독님의 스타일로 녹여낸, 창작의 고통이라 생각들었습니다.
주인공인 미자(윤정희분)는 시를 쓰기위해 처음은 쉬운 발걸음을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손자의 죄, 금전적인 문제, 병.
다른 모든 상황이 그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시를 쓰기위해 그녀는 잊고 포기하고 고통받습니다. 그러면서 사물을 다르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겪습니다.
싯구가 하나하나 그녀의 노트에 적히고,
그녀는 사물을 다르게 보고 알아갑니다.
그녀의 병은 그녀가 사물을 잊고 받아들이게 되는 시작이되고,
손자의 죄는 그녀를 포기하고 고통을 겪게 만듭니다.
그리고 동백꽃.... 붉디 붉은 고통의 동백꽃은 그녀가 쓴 한편의 동백꽃같은 시를...
고통의 시를 형상화한다 생각합니다.
자살한 여중생의 넋을 위로하기 위함이자 아들의 장래를 위함이자 그녀는 원치않는 일을 합니다.
하얗던 꽃이 마치 붉게 물드는 것처럼..
강렬하지 않지만 은근하게 대비되는 하얀색꽃과 붉은색꽃만이 머리속에 맴돌고있습니다.
이창동감독님은..
시를 쓰기위해선 무지를 통한 새로운 이해와 고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시를 한편 완성한 그녀는 시인선생님께 붉은 원고지에 자신이 쓴 시와 하얀 꽃한다발을 선물합니다.
고통의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시로 그녀는 다시 하얗던, 순수한 떄로 돌아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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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이너 적인 영화는 분명히 아닐겁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영화관에서 봐야 더 그 풍미를 느낄수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옆에서 바라보면서 생각해봐야 그 풍미를 느끼고 깊이를 느낀다 생각합니다.
이창동 감독님의 새로운 작품에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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