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재미있다고 했던,왕의 남자~ 그닥 재미없었다.
해서,이 영화도 조금 망설였었는데...
황정민의 맹인 포스터를 보는 순간 망설임은 사라졌다.
동인,서인의 힘겨루기 싸움도 나오고..
선조의 무능함도 보이고
왜군이 쳐들어 오는 장면도 봐야 하고...
정여립은 자살일까? 타살일까 라는 것도 생각해 봐야 하는데...
황정민의 맹인연기에 감탄,또 감탄을 하면서 봤다지.
예나 지금이나,난세에 어렵고 힘든 것은 백성들이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답답했다.
그럴때마다 황정민의 구성진 사투리와 익살스러운 웃음이 위로가 되였다고나 할까?
어쨌든
2010년 대한민국의 현주소가 어지럽고 짜증스러운 거 투성이나 보니
영화 속 모습에 자꾸만 현재의 모습을 투영하게 되버렸다.
역사적 사건이 배경이니,그것을 쫓아 영화를 감상했다면 훨씬 흥미로웠을 텐데
간혹 웃음을 보여 주는 장면이 있긴 했지만...
백성들 힘든거 생각 안하고 지들 살길만 찾아 혈안된 모습을 보면...
아...
정말 욕이 절로 나오고,한숨은 깊어지게 된다.
각설하고...
역사적 사건을 쫓아 영화를 보지 못한 나에게,이 영화는 원작을 찾아 읽어보고 싶은 유혹을 남겼다.
황정민의 맹인 연기를 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기생(한지혜)와 이몽학의 보일듯 말듯 보였던 러브라인은 좀 맥이 빠지는 대목이었다.
견자의 연기는...음 강약조절이 조금만 더 잘 되였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왕의 남자 보다는 재미있게 감상했지만,여전히 입체적인 느낌보다 평면적인 느낌이 든 것이 조금 아쉬웠다.
황정민의 연기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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