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흔한 요즘 세상에.. 사막에 오아시스처럼..찾기도 힘들고..생명과도 같은 그런 사랑이 결국.. 있을거라는 희망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그런 영화.
표현하지 못하고..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공주의 사랑..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하는 행동마다 세상과 삐걱거리는 종두의 사랑.
영화보는내내..안타깝고..속상하고..답답했다. 처음에 종두가 공주를 왜 사랑하게 되었는지..자세히 나오진 않는다.. 하지만 공주의 머리를 감겨주고..자장면을 먹여주고..외출시켜주고.. 아무 거리낌없이..친구라며 가족에게 소개시켜주는 그의 모습들에서.. 사랑이 저런거구나..새삼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감명깊은 장면은..공주가 지하철역에서 종두에게 '내가 만일' 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이다..정말 눈물이 주르륵 흐를정도로 동감이 되었던 노래..아름다운 장면이었다. 그리고, 영화 끝부분에 종두가 공주의 아파트옆 나무의 가지를 자르는 장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위험을 무릅쓰는 종두. 그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라디오를 크게 틀어주는 공주. (둘다..그 높은곳에서 떨어져서 다치거나 죽기라도 할까봐 어찌나 가슴졸였는지 모른다.)
결말이 해피엔딩이라서 너무 좋다. 앞으로 둘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이 그리 쉽진 않을것이다. 가족들의 반대와 세상사람들의 색안경.. 하지만 사랑안에서 그들은 항상 행복할 것이다. 진정..그들이 부럽다..그런 순수한 사랑을 하고있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