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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촌평]브라더스 브라더스
csc0610 2010-05-06 오후 10:47:16 860   [0]

☞ 적나라촌평 :


 

의미심장할 것 같은 제목만 가지고서는,


절대로 이 영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포스터만 보아서는 치정극(예를 들어 <중독> 같은?? ;;) 느낌도,,


얼핏 풍기는 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닌듯 하고,,


이 영화에 대한 정확한 감을 잡을 순 없었다..


그러나 그런 영화가 있다..


그냥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는 이유없이 믿음이 가고,,


결과적으로 끌린다는 느낌이 드는 영화가 말이다..


 

Q)전쟁 후 외상(워라우마)이 한 가족에 미치는 영향,,


이 영화의 내용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전쟁이 준 외상에 빠져 가족들과 곤란을 겪는 군인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군인 주변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 영화는 초반부 꽤 스피디 있는 전개를 택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멋진 해병대 대위 형, 그리고 사고뭉치 동생..


그리고 누구나 아름다움을 인정하는 형수에 이르기까지..


얼핏 보면 완벽해 보이나 무엇인가 부족한 듯한 가족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가족들의 행복에 어느 순간 금이 간다..


다시 한 번 평화를 위한 목적으로 아프간에 파병된 남편이자 형이,


전사했다는 통지서가 집에 도착하면서부터 말이다..


(스포일러라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그냥 밝히고 간다면;;)


남편이자 형은 죽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정황이 그를 죽음의 상황에 몰아갔을 뿐..


가족의 부재로 인한 상실감에 빠졌다가 그를 극복해가는 가족과,


자신의 신념과는 다른 참혹한 전쟁의 진실을 맞닥뜨린 형은,,


그렇게 조금씩 그 관계가 어지러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여곡절 끝에 집에 가장이 돌아오고, 행복이 돌아오는 듯 하나,,


그 행복은 잠시 빛을 비추는 성냥과도 같이 가족들을 휩쓴다..


전쟁 후 외상(워라우마)에 빠진 남편이자 형이,


결국 가족들의 불안과 공포의 세계로 몰고가면서,,


이 영화는 꽤 불안한 정서를 이끌어간다..


물론, 이 영화를 통해 누군가가 희생되거나 하진 않았다..


(형이 전쟁의 참혹함을 느꼈던 그 희생은 논외로 하고;;)


다만, 지울 수 없을 삶에 대한 상처를 안고 가야할 한 남자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보듬아줄 가족들을 비추며 끝을 맺을 뿐..


이 영화는 결고 어떤 해결 방식을 제안하지는 않았다..


어찌보면 이런 구성이 조금은 신선했는지도 모르겠다..


도리어 해피엔딩만을 위한 어떤 해결책이 쌩뚱맞게 나왔다면,


이 영화는 영화라는 픽션을 감안했어도 더 비현실적이었을테니까..


 

Q)무게감 있는 연출, 그리고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


이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전혀 모른느 사람이다..


메모리얼 되어 있는 필모그라피들이 99년 이후 여서 일지 모르나,


감독의 전작들은 분명 들어본 적이 있었으나 본 적은 없었다..


솔직히 감독의 전작들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감독이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해 관심이 많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전혀 빗나가지 않았다..


이 영화에서 주목하고 있었던 사실은,


전쟁이 준 상처에 의해 피폐화된 한 인간을 비추기보단,,


그런 그의 모습조차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감싸주고,,


다시 그의 자리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로써,,


가족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감독은 철저히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 형과 대비시켜,


형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삶을 살아온 동생을 등장시켜,,


서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가를 차분하게 비추어 주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매개로 있던 것은 바로 형수였고..


(형수와 동생의 관계는, 영화 속에서 꽤 중요한 매개였다;;)


감독은 어떤 감정적인 부분에 치중하지 않았다..


도리어 시종일관 그들에게 무게감 있는 시선을 드리움으로써,


아마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날로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감독이 이러한 좋은 연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구현해줄 배우들의 역량이 부족했다면 말짱 꽝이었겠지?


영화를 시종일관 묵직하게 이끌어가던 세 명의 배우는,


위와 같은 감독의 의도를 완벽하게 구현해 내었다..


아직도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토니 파커의 모습이 남아있는,,


토비 맥과이어는 전쟁이 준 상처에 갇혀버린 샘이 되었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가슴 절절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제이크 질렌할은 사고 뭉치지만 따뜻한 맘을 가진 토미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가운데에 있던 형수 역할에는,


항상 자신의 역할 이상을 해내는 나탈리 포트만이 있었으니..


이 영화를 보는데 있어서 배우들의 연기력을 논하진 않아도 될 듯..


그냥 그들이 보여준 가족의 모습에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Q)이제 전쟁 이야기는 그만, 마지막 이야기..


요즘 꽤 많은 전쟁 영화가 나온다..


그리고 솔직히 그 영화들이 하는 메시지는 똑같다..


전쟁은 백해무익한 것이니, 이제 그만할지어다라고 말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이야기를 전파한다고 해서,


이제는 전쟁이 없어질것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다..


같은 상황과 전개가 단지 시간과 배경을 달리해서 반복되는 것이니,


결국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이 영화는 전쟁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의 가족을 다뤘다..


전쟁이라는 상처가 주는 영향은 항상 명확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것들을 모르는 소수가,


결국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파멸을 자초하는 것이었을 뿐..


이제는 단순하게 그 상황을 고발할 때가 아니라,


실제로 총을 내리고 서로 손을 내밀때다..


주구장창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손을 뿌리칠때가 아니고 말이다..


 

어떤 웃긴 코드가 다분한 영화가 아니었기에,


이 영화를 웃으면서 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볼 수는 없었다..


그리고 그렇지도 않았다..


최대한 영화가 주려는 감정에 동화되어 따라가 보시길..


특히, 샘이 겪는 갈등과 고통의 음악과 대비되는,,


그레이스와 토미, 남겨진 가족들의 행복한 음악에 주목해보시길..


감독이 어찌보면 의도했을지 모를 대비였는지도 모르겠다..


삶이라는 게 그런 것이니까..


어떤 상황에서는 따뜻한 음악이 나올수도 있고,


어떤 상황에서는 긴장감 느껴지는 음악이 나올 수도 있는 거다..

 

 

Copy Right™, 매니악's 적나라촌평

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총 0명 참여)
qhrtnddk93
잘읽엇어요   
2010-05-16 19:01
k87kmkyr
내용ㅇ좋아요   
2010-05-15 12:18
ubin05
연기력은 정말 좋았어요! 그러나 내용은.. 제가 비추하는 내용..   
2010-05-08 11:58
enter8022
잘 읽었습니다   
2010-05-07 23:50
man4497
감사   
2010-05-07 16:58
kkmkyr
보고싶어요   
2010-05-07 15: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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