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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감독과 좋은 배우 셔터 아일랜드
honey5364 2010-05-06 오후 10:48:37 887   [0]
이 영화의 처음은 전형적인 스릴러의 외양이죠..
도저히 탈출할 수 없는 공간에서 사람이 깜쪽같이 없어진다..
그걸 조사하기 위해 사람이 들어가는데.. 이후 한동안 그 사람들은 그섬에서 나올 수 없다..
나올수도 들어갈 수도 없는 고립된 섬(주로 그 섬을 고립시키는건 자연재해죠.. 이 영화도 그런 수순을 그대로 따릅니다)..
추리소설에 흔히 쓰이는 이런식의 클로즈드 써클(Closed Circle)은 하나의 서브장르를 이룰만큼..
보편적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인 방식이죠..


이 영화는 별 설명없이.. 이 상태 그대로 영화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다보면.. 내가 마치 정신병원의 심리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 들지요..
영화가 진행될수록..
사라진 사람은 어디로 간건지.. 하는 장르적 궁금함 보다는..
저 남자의 머리속엔 도대체 뭐가 들어있는건지에 대해 골몰하게 되지요..
스릴러라는 장르의 쾌감을 잡아먹을것이 분명한 꿈과 환상장면을 왜 자꾸 집어넣는건지.. 혼란스럽기까지 하거든요..
영화는 영화내내..
주인공의 머릿속에.. 내지는 가슴속에 무엇이 들어있는건지.. 에 집중을 합니다..
그러니.. 영화에 한순간도 집중하지 않을수 없지요..
아니 영화는 집중하도록 영화를 보는 사람을 꽉 빨아들입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저런식으로 모호하게 행동을 하는건지..
주인공에겐 왜 끊임없이 부인의 환상이 보이는건지..
왜 환상속의 나오는 부인의 머리는 젖어있는건지..
도무지 연결고리가 없을법한 C동의 죄수랑은 어떻게 아는 사이인건지..
끊임없이 개입되는 환상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다보고나면.. 왜 이렇게 영화가 진행되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그러면서..
진정.. 다시한번 영화가 보고싶어집니다..
영화를 보고 나자마자.. 이렇게 다시한번 보고싶어지는거 오랫만이라.. 신선한 충격이였죠..


영화는 화면짜임새며.. 음악이며 참 나무랄데가 없더군요..
특히 영화초반부 레오일행이 섬으로 들어가 차를 타고갈때 섬의 전경을 비추는 장면에서의 음악은 심장박동을 흔들정도로 인상적이였지요..
또.. 화면의 충격은 여느 호러영화 못지않더군요..
빈복도를 거닐때 심리적 공포나.. 느닷없이 등장하는 인물에 깜짝 놀랄때도 있었지만..
무언가 사람마음속의 근원적인 공포를 건들이는 것이 있네요..
특히.. 뒷마당 호수가에 빠진 죽은 세아이를 차곡차곡 구해내서.. 마당에 눕혀놓는 장면은..
내가 아이엄마라 그런건지.. 가슴이 옥죄어오는 공포심에 어쩔줄을 모르겠더군요..
또.. '쏘우 시리즈'도 멀정하게 보는 나지만..
진짜 못견디는 것이 우글거리는 쥐떼내지는 뱀떼인지라..
동굴에서.. 쥐떼가 우글거리고 기어나올때.. 도저히 화면을 마주볼 수가 없더군요..
그러면서.. 진짜 레이첼을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니 저 사람은.. 눈을 피해 도망다는사람이 어떻게..불까지 피우고 살고있나.. 의문이 들었지만..
이 또한 반전에 접하고 나서는.. 모두 이해가 되더군요..


첫날 첫회를 본지라..
반전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영화를 본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이겠죠..
충격적인 반전이 있을것이다.. 라고 마케팅 포인트를 잡고.. 홍보를 했으면..
반전이 있어? 그게 뭐지? 하면서 골몰하느라 영화의 중요한걸 놓칠수가 있고..
사실 이 영화 반전자체는.. 예측하기는 어려운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영화를 보고난뒤..
주인공이 테디의 진짜 의중은 무엇인지..
감독이 의도한 진실은 무엇인지.. 갑론을박이 많겠군 싶지만..
사실 이게 중요한건 아니죠..
감독이 보여주고자 하는건..한남자의 지옥도니까요..
2중 3중의 지독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남자의 마음속의 지옥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좋네요..
꽃미남의 이미지를 벗어버린지는 오래지만.. 이제는 거의 중년의 포스까지 느껴져서 좀 그렇지만..
미간에 깊히 잡히는 주름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어쩔줄 모르는 테디의 그 느낌을 잘 살려주더라구요..
미셸 윌리암스..는 어쩔수 없이 히스레저의 모습이 오버랩되어.. 조금은 우울해지더군요..
히스레저와의 혼인했엇다는 것이 나에겐 은근히 깊게 남아있나봐요..


아.. 정말 다시보고 싶어요..
좋은 이야기가.. 좋은감독과 좋은배우를 만나니..이렇게 좋은 영화가 나오네요..
영화전체적인 느낌뿐 아니라
부분부분이 넘 내 내취향이라.. 진짜 이영화 막 좋거든요..





덧 1..

이 영화가 고전영화에 오마주를 바친영화라는건.. 씨네에서 읽어 알고있는데..
그런 이유로..
어느장면에선..
마치 의도된 촌스러움을 보인걸까요..
다른 화면을 보면.. 놀라우리만큼.. 우직하고 세련된데..
어느장면은 뒷배경을 마치 합성한듯하게 보이거든요..
영화초반.. 배를 타고가는 바다부분이라든가..
진짜 레이첼을 만나는 동굴장면에서의 뒷부분..
마치 예전 오육십년대 영화의 자동차씬에서 두사람은 정면은 바라보고 운전하는데..
뒷배경이 어색하듯이 말이죠.
이거 다분히 의도한거겠죠

(총 0명 참여)
qhrtnddk93
그저 그래요   
2010-05-16 19:01
k87kmkyr
실망햇어요   
2010-05-15 12:19
enter8022
잘 읽었습니다   
2010-05-07 23:49
man4497
감사   
2010-05-07 16:58
kkmkyr
황덩해요   
2010-05-07 15: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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