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은 매우 유쾌하다. 7명의 악동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작전들은 작전명부터가 골때린다. 폭풍 자전거 작전, 다 함께 폭탄 작전, 경찰 아저씨 변태 만들기 작전 등등등, 정말 경찰아저씨를 골탕먹이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작전과 행동들인데도 그들의 행동거지를 보고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영화는 그래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즐겁다.

일본에서 18개월 동안 접속 랭킹 1위를 차지한 동명의 인기 블로그 소설이 원작인 이 영화는 만화적인 코믹함이 살아있는 영화다. 만화의 천국인 일본이 만화같은 영화를 만들어냈으니, 그 감각성은 충분히 유효하다. 영화에 나오는 7명의 캐릭터 & 1명의 경찰아저씨의 캐릭터는 팔팔한 활어같이 살아숨쉰다. 어른과 청소년의 대결, 공무원과 학생들의 대결, 한적한 시골에서 자유로이 시간과 공간을 누비며 서로 아웅다웅하는 그들의 모습은 만화를 보는듯한 재미와 유쾌함을 전해준다.

배우들의 연기도 그에 걸맞게 유쾌하다. 어느 누구도 빼지않고, 만화같이 살아있는 캐릭터를 웃고 연기하고 떠든다. 그렇게 그들의 청춘의 한때는 흘러간다.. 자기를 잡기에만 바쁜 것 같은 경찰아저씨, 산과 밭을 배경삼아 뜨거운 여름을 보내는 7명의 친구들, 풋풋한 청사랑, 그리고 아련한 추억들... 재미와 아스라한 감정이 살아숨쉬는 유쾌상쾌통쾌한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