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조금은 제목이 생소했던 코믹 독립 영화..
비행기를 탈 수 없는 기타리스트가,
공연을 위해 택시를 타고 서울을 찾는다는,,
극 중 표현따라 '바가야로' 같은 짓을 한 여정을 다룬 로드 무비다..
그래도 독립 영화의 치기어린 열정을 생각하면,
그들의 여정에 어떤 사건들이 발생할지가 궁금하기도 했다..
Q)택시를 정말 사랑하는 감독이 만든 코믹 로드물,,
이 영화는 한·일 합작물이다..
실질적인 주인공과 사건의 시발점이자 종결점이 일본이지만,
이 영화는 한국이 주 배경이고 결정적으로 감독이 한국인이다..
이 영화의 연출자는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의 김태식 감독이다..
전작에서도 중요한 매개 중 하나가 택시였던 것처럼,
(감독은 정말 택시라는 것을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의 중요한 매개이자 주인공은 택시다..
말 그대로 비행기를 못타는 주인공이 택시를 타고,
한국을 찾아 서울까지 올라오는 여정이 그려지는 영화였으니까..
영화 속 인물들이 한국에 도착해서 겪게 되는 상황은,
이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느껴지는 이질감에서 기인했다..
그리고 이 이질감은 영화의 코미디를 강화하는데 일조했다..
불법 택시(?)로 오인받아 부산 택시 기사들과 추격전을 벌이고,
실상을 알게 되고 나서는 유니폼 교환식(?)을 갖는다던지,,
71회 민방위 훈련을 전시 상황으로 착각한다던지..
이런저런 상황의 이질감에서 오는 웃음이 많았다..
(가장 큰 건, '캔 유 스피킹 잉글리쉬?' 였음;;)
그리고 이에 더해 택시 기사역을 맡은 배우가,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운 코미디를 보여줌으로써,,
아주 박장대소할 수 있는 웃음은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영화를 끊기지 않는 느낌으로는 볼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조금은 간소하게 차려진 일본식 밥상을 본 느낌이었다랄까?
분명 한국 감독의 손길이 강하게 들어간 영화이기는 했지만,
전체적 느낌으로는 일본 영화적인 색채가 물씬 풍기는 영화였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작은 소품 영화처럼 보였다..
큰 상업 영화의 파이로 엮기는 조금은 부족한 듯 했으니까..
그러나 짧은 러닝 타임에도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고,
그 시도는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보여지지 않았나 싶다..
상업적인 성공을 보장하기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색다른 에피타이저와 같은 영화를 찾을 이들은 즐길 수 있을,,
그런 영화로 기억한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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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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