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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 눈물 친정엄마 친정엄마
godlhr 2010-05-10 오전 1:22:13 2230   [0]

친정엄마. 뭐 예고편부터 눈물폭풍을 예고했기 때문에 손수건과 휴지를 들고 입장했다.

할인예매권을 금요일까지밖에 못써서 혼자 보러갔다.

처음에 딸(지숙)이 고향에 내려가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어린 지숙은 동네에서 말솜씨가 좋았다. 아버지는 몸이 불편하시지만 버스운전기사를 하신다.

어머니는 없는 살림 아껴서 살림을 하시고 동생은 남동생이다.

아버지는 밖에서 받고 온 스트레스를 엄마에게 폭행을 함으로써 푼다.

그런 아버지, 당하고만 있는 어머니를 보며 지숙은 절대 그렇게 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얼굴에 상처가 있은채 학교에 찾아온 어머니를 창피하게 생각하고 수업참관도 못하게 하고

모질게 창피하다는 말까지 내뱉은 지숙, 그리고 0.5초간의 정적으로 어머니에게 다가온 큰 충격을 나타냈다.

그러나 다시 어머니는 딸 공부 방해할까 들어가라 말하고 집으로 향한다.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지숙은 서울로 대학을 가고 고향을 떠나는 기차역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는다.

자신이 좋아했던 황도통조림과 라면봉지에 가득 담긴 동전들.

방송국에 취직한 지숙은 남자쪽에서 반대하는 결혼에 위기를 느끼지만 어머니가 희생해서 결혼을 성사시킨다.

결혼하고나 자취하고 계속 딸 뒷바라지를 해주던 어머니. 그리고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부정(父情)을 깨닫는다. 같이 서울로 올라가자고 설득했지만 여자에겐 돌아올 친정이 있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자 한다. 그러다 지숙은 췌장암에 걸려 마지막으로 친정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찾은 친정. 많이 늙으신 어머니, 해보지 못한 것이 많은 어머니를 대신해 삶을 살겠다던 어린시절 지숙의 일기장을 보며

못해본 것을 해보고자 마음 먹는다. 지숙은 내장산 단풍여행도 다녀오고 사진도 찍는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와 기차앞에서 이별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이었다. 모든 장면 숨 쉴틈 없이 눈물을 쏟게 만드는 연출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짧은 시간 안에 담아내려고 했기때문인지 사이사이 틈이 느껴진다.

전라북도에서 촬영된 친정엄마. 왠지 그 집에 나의 진짜 어머니는 안계시지만 이 영화속의 어머니를 만나보러 영화촬영지에 한번 가보고싶다.

마을 버스가 서던 정자. 그 곳에서 추운 겨울날 군고구마도 먹어보고싶고

대청마루에 누워 시골의 밤하늘을 보며 내일의 할 일에 대해 생각도 해보고싶다.

이 영화속 친정엄마는 딸이 울면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사람이다.

게다가 딸과 엄마는 매번 다툴 때마다 정적이 흐르는데 이 때 정적을 먼저 깨는 사람은 항상 어머니다.

왜 딸은 먼저 미안하다고 못할까? 아프고 나서야 철이 들고 나서야 먼저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

그것이 한 아이의 어머니가 된 딸이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정말 잊혀지지가 않는다.

엄마가 죽고 저세상에서 딸 아이를 못찾을까봐 못 떠나고 있다... 엄마의 이기심이겠지만 다음 세상에서 다시 나의 딸로 태어나주렴. 사랑한다 내 딸아....

손수건이 흥건하고 휴지도 다 써버려서 눈물이 마를때까지 영화관에서 못 나왔다. 지금 스토리를 적고 있는데도 눈물이 흐를정도다.

 

이번 친정엄마의 OST도 정말 좋았다. 심금을 울리면서 영화속에 잘 녹아든 느낌이 든다. 어머니와 한번, 그리고 나 홀로 다시 한번 보러가고 싶은 영화. 어버이날 강추 영화로 up!합니다. ㅜ.ㅜ 크항.. 진짜 감명깊다. 그래서 별 4.5!!


(총 0명 참여)
qhrtnddk93
그렇군요   
2010-05-16 18:48
k87kmkyr
눈물나요   
2010-05-15 11:52
kkmkyr
가슴아픈내용이네요   
2010-05-10 17:00
man4497
감사   
2010-05-10 13:37
1


친정엄마(2010)
제작사 : (주)동아수출공사, 아일랜드 픽처스(주) / 배급사 : 싸이더스FNH
공식홈페이지 : http://mom2010.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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