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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를 보다! 선라이즈 선셋
youngpark 2010-05-17 오후 4:51:08 639   [0]

얼마전 기독교계에서 많은 관객을 불러모으며 작은 이슈가 된 영화가 있었다.

 

몇세기동안 일반인들에게 공개 안된 수도원을 몇십년간의 구애와 노력끝에 카메라에 담은 <위대한 침묵>이란 영화다.

 

 

        

 

 

개인적으로도 그 영화가 궁금해서 집에서 꽤 먼 '선재아트센터'까지 찾아가 봤다.

 

하지만 기대완 달리, 뭔가 시원하게 드러내 보이는 일상의 내면을 찍기보단 그냥 경건한 겉모습만 찍은 그런 느낌이었다.

 

나쁘진 않았지만, 비종교인에겐 좀 지루한 영화였다.

 

 

그리고 이번엔 불교계의 큰 스타라고 할 수 있는 '달라이 라마'의 일상을 다큐에 담았다고 해서 어렵게어렵게 시사회 표를 구해 보러 갔다.

 

 

 

* 이하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보실분은 참고하세요.

 

 

 

대부분의 다큐영화가 그렇듯이 이 영화도 나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해가며 영화를 진행한다.

 

근데 들어보질 못한 언어다.

 

간혹 나오는 글씨에 원주율 파이가... ;;;;;;;;;;  그렇다  러시아 말이다.

 

 

일단 영화를 보며 좀 의아해 했던건 이 영화가 러시아 영화였다.

 

 

러시아에서 대단위의 인원이 그를 보기위해 인도를 찾게되면서 촬영한 영화인듯 싶다.

 

그래서 어떻게보면 여타 종교영화보다는 그나마 좀 객관적으로 그를 바라본다. 

 

그의 거창하고 절대적인 그런 면모를 드러내 보이기보단 얼마간 지켜보면서 그의 일상을 담아낸다.

 

 

아주 자세한 내막까진 모르지만 티벳이 고향인 그는, 티벳이 중국에 귀속되면서 그곳의 자치권을 찾기위해 노력중이며,

지금은 인도에서 망명자의 신분으로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망명자의 생활... 그가 살고있는 곳은 우리가 생각한것보단 현대적이다.

 

여가시간에 TV를 보기도하며(주로 BBC를 본다고 한다) 그리고 일상이 끝나면 러닝머신에서 운동하는것도 잊지 않는다.

 

 

 

 

 

그리고 5개월의 동안거를 제외하곤 여느 스타와 비견될 정도로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 중, 그가 3~4시간 설법을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그 많은 청중들은 그의 말을 들을려고 정말 빼곡히 모여들어있다.

 

 

 

 

센스있는 감독은 그 설법을 잠시 들어보라고 소개하며, 전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대기되어있는 동시통역가들의 각자의 나라말로 보여준다. 물론 한국어도 있다. ㅋ

 

 

약간은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불교적인 시간관념에 대해 '달라이 라마'의 입으로 직접 듣는것도 좋았다.

 

스페셜한 생각이 아닌지라, 역사적으로 불교영향권에 들어있는 우리에겐 약간은 평범한 이야기라 하겠다.

(서양인들에겐 좀 특별한 이야기 일수도...)

 

 

 

하지만 영화가 후반부로 가면서 주제가 '러시아'로 약간은 귀결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누군가가 그의 일상을 찍었다면, 한국인들이 듣고싶어하는 그 무언가를 위주로 대화를 나눴으리라.

 

 

그 중 하나가 인구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러시아도 여느 선진국과 다름없는 저출산 국가다.

 

그래서 달라이 라마는 인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들려준다.

(늘상 열린 마음으로 웃으며 이야기하는 그는, 우스게 소리로 승려가 많아지면 인구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센스있는 이야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뭔가를 특별함을 얻으려했다면 조금은 실망스러운 영화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런 영화가 아니면 '달라이 라마'의 생각과 일상을 어떻게 우리가 알겠는가란 생각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을까한다.

(물론 '달라이 라마'라는 사람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할 말 없겠지만...;;;;;;;)

 

그의 호쾌한 웃음과 러시아 촬영팀에게 실망 시키지않는 답변들까지... 소소한 일상과 그가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잘 담아낸 다큐였다.

 

꼭 그가 원하는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래본다. 

 

 

 

   

 

 


(총 0명 참여)
man4497
감사   
2010-05-21 12:09
qhrtnddk93
감동적이네요   
2010-05-18 21:41
boksh3
감사   
2010-05-17 16: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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