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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
yhj1217 2010-05-17 오후 6:25:24 782   [0]
영화 <우리 의사 선생님>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시골 마을의 의사선생의 종적을 뒤쫓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사건들을 반추하면서, 그동안의 스토리들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완성하고 있다.
 

모순된 현실을 통해 인간의 '거짓'에 관한 색다른 시선을 그려낸 이 영화<우리 의사 선생님>을 보고난

후 유쾌하게 웃을수만은 없었던 그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진짜'와 '가짜'에 대한 미와 감독의 질문과 대답 같은 이 다차원적인 영화를 어떻게 마음속으로 정의해야할지 갈팡질팡 하였다는....ㅎㅎ

이 애매함을 확실하게 정의내리기 위해 2010년 4월. 시네코드 선재로 다시한번 고고씽!!!

 

딱 시골 관공서에서나 일할것같아 보이는 순박하고 편안한 인상의 의사 선생 이노.

그는 낮이나 밤이나 자신을 찾는 이들을 위한 진찰을 마다하지 않으며, 진료소로 나오기 힘들어 하는 노인들을 위해 방문 진료까지 하는...인간적인 의료행위로 아픈 환자들을 어루만진다.
 
 심신의 고통을 마음으로부터 위로하는 듯한 이노의 행동은 그러고 보면 기계적인 상업행위로까지 보여지는 이 시대의 진료문화 입장에서 보았을땐 사라져가는 과거에 대한 향수같기까지하다.
도쿄에서 연수받으러 온 인턴 소마(에이타)의 눈에는 이런 이노 선생의 모습은 '진정한 의미'에서 존경받아 마땅한 '진짜 의사'였다.

 

 가짜였지만 진짜보다 더 진짜같았던 선량한 이노 선생의 정체를 알면서도 그의 진심에서 우러난 선량함을 돕고싶어했던 간호사 오오타케. 그녀의 조력은 이 가짜놀음이 왜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증명하고있다. 어찌보면 비난할수만은 없는 이 가짜의 선량함에 첫번째로 눈감은 제 1인 이었을테니까.

 
 영화의 본질은 그가 진짜였나 가짜였나를 가리는 것이 아니다.
 '진짜'는 무엇? 가짜였으니까 그의 '선(善)의지'마저 가짜였을거라고 비난해야 하나?
심지어 신분조차도 속였지만 그의 행동만큼은 정말 진심으로 선한 것이었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거지?? 그것자체만으로도 일단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는것 아닌가?? 그래도 거짓이라는 점은 좀....?
감독은 영화속 이노의 정체를 하나하나 드러냄으로써 그 진짜같은 가짜의 진짜이야기에 반응하는 마을사람들 하나하나를 관객속으로 가져와, 관객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도록 하고있다.
 
인간애 대한 진심 가득한 연민으로 출발했던 이노 선생의 이 행동은 오히려 진짜 의사로써 가장 합당한 자질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갖게 만든다. 비록 의사자격증은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 헌신적이고 인간적인 마을의 의사가 되어준 이노의 그 마음. 그 '마음'이 이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켰던것이니까...
 
감독은 법의 잣대로 보면 응당 사기꾼인 그를 무작정 비난할 수 없게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그의 면죄부까지 준비해두고 있었다.
이노가 가짜임을 눈치채고도 혼신을 다해 그 가짜의 '진짜 의사' 노릇을 도왔던 간호사 오오타케,
자신이 가짜라는 고백조차 농담으로 받아들이며 "선생이 가짜면 나도 가짜다!!"라던 인턴의 소마,
그는 확실히 이노 선생을 통해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회복하기까지 보이니...ㅎㅎ
가짜인 이노의 상황을 빌미삼아 적극적으로 자사의 약을 로바하면서도 그의 도망을 도운 제약회사 영업사원(가가와 테루유키) 모두 결정적인 순간 '판단'을 유보한다.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했던 이노, 그를 두둔할수도 손가락질 할 수도 없는 아이러니에 봉착하기때문.

(총 0명 참여)
man4497
감사   
2010-05-21 12:07
qhrtnddk93
그런거네요   
2010-05-18 21:40
k87kmkyr
잡보고가요   
2010-05-18 17:4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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