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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맑고 깨끗한 오아시스 같은 영화! 오아시스
sinoo73 2002-08-16 오전 11:49:00 941   [4]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 서로 사랑한다면 그 어떤 장벽도 두렵지 않다."
 난 지금까지 사랑에 대해서 이렇게 믿어 왔다..아니 이렇게 믿으려 애를 써왔다.
 하지만 영화 [오아시스]는 이런 사랑에 대한 내 믿음이 얼마나 이기적이고,잘못된 것인지를 말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내 생각들에 따가운 질문을 하면서 날 울려 버렸다.

 세상도, 사랑해줄 가족들도 버린 남자 "종두"
 세상과 하나가 되고 싶은, 하지만 세상이 거부하는 여자 "공주"
 그 누구에게도 따뜻한 관심이나 진실한 애정을 맏지 못하는 두 남녀의 만남은 처음부터 애처롭다.
 돈 몇푼에 형식적인 친절만 베푸는 공주의 옆집 아줌마,장애인 아파트를 받아서 공주만 남긴채 떳떳하게 이사가 버리는 공주의 오빠,겉으로는 가장 아끼고,걱정하는척 하지만 위선으로 가득찬 종두의 형...
 이들의 주변에는 하나같이 그들을 세상에서 버림받고,일반인과는 격리된 인간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뿐이다.
 그러니 그들의 진실한 사랑마저도 그런 사람들에 의해 찢겨지고,얼룩져 버린다...

 [오아시스]는 사람을 참 가슴 아프게 한다..
 뇌성마비 장애자 "공주"의 힘겨운 한마디 한마디는 영화를 보는내내 사람의 마음을 울렸다 웃겼다 한다..
 그리고 껄렁대지만 누구보다 사랑에 대해서는 진실하고, 순수한 남자 "종두"의 엉뚱한 행동들은 눈가에 미소와 함께 눈물을 머금게 한다.
 평범한 사람들처럼 데이트 하고,사랑을 나누고 싶지만 세상이 바라보는 시선은 그들의 사랑을 사랑, 그 자체로 보지 않는다..
 잠깐 동안의 일탈행동,두 3류인생의 장난,그리고 놀림거리...
 하지만 공주와 종두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과 손가락질 마저도 행복하다..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
 공주에겐 밤마다 전화하고,무서울때면 마술을 걸어 주고,자신에게 장애인이 아닌 여자로서의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는 종두가 있고..
 종두에겐 자신을 하나의 남자로 생각해 주고,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으로 생각해주며 언제나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봐 주는 공주가 있기 때문이다.

 이창동 감독은전작인 [박하사탕]에 이어 또 한번 인간의 순수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공주 와 종두의 사랑의 결말은 앞에서도 말했듯 우리가 지금껏 가져왔던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문제없는 사람들의 사랑'이 얼마나 이기적이고,꾸며진것인지를 보여준다.
 공주 와 종두에겐 "사랑"이란 단어 조차고 필요없는 그 자체만으로도 순수하고 예쁜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울리는 영화이다.
 아니 영화가 끝나면 내 자심이 창피해서, 내 자신이 미안해서 엉엉 울러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서로의 사랑에 대한 갈증을 촉촉히 적셔주는 공주마마와 종두장군의 사랑이야기는 내 가슴 속에서도 오아시스로 남는다..
 너무도 시원하고, 깨끗한 오아시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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