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날 하녀를 보고 왔습니다.
원작을 보지 못해 뭐라 그와 비교하여 왈거왈부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감독님...
하녀에 사회적 맥락을 닮으셨다고요?
그럼 실패하셨습니다.
이 영화 캐릭터들을 구성을 짧게 요약하자면..
전도연 : 빈민층. 식당 찬모(?)로 일하다 부잣집 식모 이력서 내고 취업.
이정재 : 부러울것 없는 기득권층. 그것도 거의 귀족급 부자.
서우 : 이정재 와이프. 애 하나 있고, 쌍둥이 임신중. 부족한것 없음.
영화에서는 이정도 설명만을 주고, 스토리를 진행시킵니다.
예~뭐 좋습니다.
자잘하게 설명할 것 없이, 이정도 설정으로도 극 흐름상 관계없으니까요.
근데 제가 불만인건 말입니다.
무슨 기득권층에 억화심정 있습니까?
대한민국 국민 70%는 자기가 중산층이라 생각한다죠~저 역시 그런 사람중에 하나입니다만.
중산층의 눈에 보기에도 영화 참..무슨 기득권층에 피해 의식이 있는거 같은 진행에 눈살을 찌푸리게 되더군요.
일단 부부의 예를 어긋나게 한 장본인은 '이정재'죠.
그리고 별 생각없이..오는 남자 안막으며 불륜을 시작시킨 '전도연'이 있습니다.
둘은 멜로라인도 없고 육체적 관계만 있더군요..
네 둘다 그런 인간이라 칩시다.
세상엔 얼마든지 그런 사람들이 살고 있고, 별의 별 일이 일어나니까요.
그렇지 않다해도 케릭터의 현실성 어쩌고로 딴지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제가 불만인 것은..관객에게 어떤 feedback을 바라고 만들었냐입니다.
자..하던 이야기를 마저하자면..
일단 가해자는 이정재, 전도연입니다.
흐름상 이 둘이야 말로 악의 축이며, 가정파탄의 원흉이죠.
아 근데 점점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는군요.
불륜을 저지르면서 서우의 임신한 아이까지 걱정해주는 착한 전도연씨..
질투에 눈이 멀어,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처지의 서글픔으로 인한 분노로 전도연씨를 괴롭히는 서우씨와
서우씨의 어머니...
자..여기서 제가 느낄수 있었던건..
악행을 저질러도 주인공이니까 이해해라??이런건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영화는 나쁜사람 전도연을 불쌍한 사람.. 피해자인양 몰아갑니다.
오히려 가해자는 서우씨와 그녀의 어머니죠.
사실 살인미수라던지 독살시도는 범죄긴 하죠. 뭐 그들이 선이라던지, 그들의 행위가 정당했다고 말하는게
절!대! 아닙니다.
저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각 케릭터를 어떻게 바라봐줄지 강요하는 그 흐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점점 갈수록 더 가관이더군요.
오히려 가해자인 이정재씨가 서우씨의 어머니께 언어유희로 모멸을 주는 장면은..
아주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해주더군요!!
어느새 선악 구도가 바뀌어버리는 정점이였지요..
영화는 그리그리 흘러가다가..
가해자인 전도연은 아이를 잃은 불쌍한 여자로만 바라보라고 영화는 강요합니다.
특히 윤여정씨의 멘트..
있는 놈들이 더 하다나~이제 니들이 알아서 살라그러라는둥..
자~~~
이제 악의 축은 기득권층인 '이정재 집안'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빈민층인 '전도연'은 자살~
영화는 솔찍히 강요합니다.
기득권층의 횡포, 없는자의 설움.
근데..
말하는 요지와 케릭터간의 인과관계가 match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찌보면 출연진 모두 가해자인 상황에서..
그 시작의 축이였던.."전도연"씨는..
없는 자라는 이유하나만으로 불행한 죽음을 맞이하고, 관객들에게 '동정'을 얻길 바라는데요...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린지...
차라리 뻔하디 뻔한
연인의 러브스토리중 한명이 불치병에 걸리는 멜로영화의
'관객님들~~!!이 장면에서 울어주세요~~~'라고 강요하는 클라이막스에서도..
이정도로 관객에게 감정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영화는 공감이라도 가지요~
이건 도대체 뭔지..
솔찍히 너무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언제부턴가 가치관이 애매모호하고 선악구도 또한 애매모호하며, 가해자와 피해자 구분까지 애매모호하며~
음침한 분위기에 음침한 영상으로 만든 영화들이..
소위 예술영화네 하면서 군중심리에 '아 저 영화 좋아'라는 소리가 나오자..(제 생각엔 나쁜남자 시초로,
금자씨때 최고봉!!)
이런 황당한 영화들이 나오고 있는데..
무지한 탓에 '현대미술'을 부정하는 저같은 사람은..
한숨을 쉬며 영화관을 나오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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