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년간 이어져온 바이킹 족과 드래곤의 전쟁.뺏고 빼앗기고.죽고 죽이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바이킹과 드래곤.이 기나긴 전쟁에 마침표를 찍을 이가 있었으니 그는 맨손으로 드래곤을 때려잡는 바이킹 족장의 아들,히컵.연약하고 비리비리하기 짝이 없는 히컵의 유쾌한 성장기,좌충우돌 영웅으로 거듭나기가 펼쳐집니다.
히컵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강하고 멋진 아버지의 피는 다 어디로 간 건진 소심하고 연약하고 늘 사고만 쳐서 바이킹 족의 골치덩어리,애물단지 신세로 전락.매일매일이 걱정과 한숨인 그의 아버지.
투슬리스를 보면 정말 드래곤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덩치만 컸지 난폭,용맹하고는 거리가 먼.본능에 충실하고 마치 애완동물같은 순진무구함(살짝 지능이 떨어지는 것 같은)이 너무 귀여운 드래곤 같지 않는 드래곤.
종족내에서도 가장 열등생이고 따돌림 받던 그들이 우여곡절 끝에 친구가 되고 성장하는 모습들이 훈훈하고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둘이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한 명은 구제불능의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린 찌질이.또 하나는 비참한 최후가 눈 앞에 선한.둘의 만남은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마치 정신적인 쌍둥이처럼.그들의 유쾌한 활약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 지도 모를만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본 3D는 정말 리얼했습니다.비싼 영화비(비록 포인트로 예매했지만 내가 이 영화를 볼려고 그렇게 열심히 포인트를 모았나 후회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가 마음에 걸리고 별볼일 없는 영화라면 어쩌지 했는데 3D가 주는 효과는 정말 대단했습니다.영화의 스펙터클과 감동이 더욱 깊게 와 닿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드래곤들의 캐릭터.아무리 봐도 드래곤으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공룡들이 날개를 단 모양새.이거 공룡 길들이기라고 제목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닌 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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