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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에이스들의 새로운 비상 내 깡패 같은 애인
sh0528p 2010-05-24 오전 12:19:44 1274   [1]

세진은 서울 회사에 취직해 아버지 곁을 떠나 홀로 상경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자 행복했던 꿈에서 깨 반지하의 숙소와 면접에서 줄줄이 떨어지는 현실만이 그녀 앞에 놓여 있습니다. 게다가 그녀 옆집에 사는 깡패 같은 남자와 첫날부터 악연은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한편 깡패인 동철도 나이는 많지만 조직에서 자리도 잡지 못한 채 근근히 살아가는 처지로 변변히 내세울건 없지만 취직도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는 그녀가 불쌍해 도와주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삼류 깡패인 동철이 그녀에게 해 줄 수 있는 것들은 마음처럼 그렇게 많지 않고 세상은 그가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습니다.

 

 

대 스타임에도 자신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는 영화에 출연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주었던 전작들과 달리 박중훈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던 <내 깡패 같은 애인>은 로맨스와 코미디를 적절히 혼합했고 거기에 실업이나 취업난에 대한 사회 문제를 무겁지 않게 다루어 재미있고 유쾌하지만 나름 진지한 메세지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첫 장편 영화로 박중훈이란 대 스타를 3류 건달로 만든 대담한 면을 보인 김광식 감독은 크게 흠잡을 부분없는 매끄러운 연출력을 선보였고 <차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정유미는 박중훈의 파트너로 무난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박중훈은 제대로 이름값하며 작품을 살려 냅니다.

 

"차세대 에이스"


세진(정유미)은 다니던 회사의 부도로 새로 회사를 취직하려 노력하지만 지방대라는 꼬리표는 늘 그녀의 앞길을 막아섭니다. 아무리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영어실력이 뛰어나도 사회는 그녀를 그저 여자이고 지방대 출신으로 볼 뿐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준비된 인재였고 제대로 된 회사에선 그녀에게 질문다운 질문으로 그녀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봅니다. 겉모습이나 차별이 아닌 오로지 실력으로만 평가해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차세대 에이스'로 키우기 시작한 것이죠.

 

한편 동철도 조직에서 차세대 에이스란 이유로 보스의 죄를 대신 받고 감옥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조직은 차세대 에이스가 왜 그런 대접을 받느냐며 다른 실세가 끌고 가고 그는 3류 건달이되고 말죠. 동생들 보기에도 창피한 일을 하고 심지어 맏고 다니기까지한 그는 차세대 에이스는 아니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새로 조직에 합류한 재영이나 세진에게 인생 조언을 해 주듯 이제 자신도 진정한 차세대 에이스로 거듭날 준비를 합니다.

 

 

"깡패같은 애인"


동철은 조직에서 깡패일을 하며 살아가고 세진에게는 깡패처럼 말하고 행동해 깡패같긴 하지만 깡패는 아닙니다. 투덜대고 때론 위협도 하지만 속내는 그녀를 걱정하고 용기를 주며 그녀가 힘들 때 옆에서 같이 있어줍니다. 그렇게 동철은 세진에게 '깡패 애인'이 아닌  '깡패같은 애인'인 것이죠. 같은 반지하에서 살지만 그녀를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그가 목숨처럼 생각하는 '가오'마저 포기합니다. 조직원으로 목숨처럼 따라야 할 일에도 그녀를 위한 일을 선택합니다. 이런 양면적인 모습에도 누구보다 진실하고 순수하게 그녀를 사랑합니다. 이런 사랑때문에 가짜 남친 역을 하기 위해 세진의 아버지 앞에서 횡설수설하는 장면에선 눈물나게 웃기고 그녀가 면접을 볼 수 있게 시간을 벌어주는 장면에선 눈물도 흘리기도 합니다.

 

"세상 밖으로"


<내 깡패같은 애인>은 여린 듯하지만 할말 똑 부러지게 하고 세상에 당당한 그녀가, 겉으론 강하고 폭력적이지만 실제 속 마음은 여린 남자가 세상으로 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그들은 어렵고 힘든 삶을 살아도 후회없는 인생을 위해 과감히 세상 밖으로 나선 용기를 보입니다. 동철 말대로 왜 똑똑한 여자가 양아치를 만나는지 모르지만 적어도 세진에게 동철은 양아치도 깡패도 아닌 누구보다 순수하고 여린 그녀만을 사랑하는 남자입니다. 그런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겠지요. 그렇게 그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이전의 모습을 버리고 화려한 나비로 탈바꿈해 세상에 나아갑니다.

 

 

"박중훈"


<내 깡패 같은 애인>은 웃고 울리는 전형적인 한국 영화의 흐름을 따르기도 하지만 어설픈 코미디와 말장난으로 웃기려 하지 않고 사회 문제도 지나치게 다루려 무리하지 않습니다. 재미있게 영화를 보다보면 무의식적으로 사회 문제를 인식하게 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지요. 깡패를 다루지만 조폭 영화처럼 무섭고 잔인하지도 않습니다. 이들의 나이 차이처럼 어울리기 보다는 왠지 어색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감독은 조화를 이루게 하였고  박중훈은 영화에 중심을 잡아 주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박중훈은 자신의 진가를 살리지 못한 어색한 인물로 쓴 웃음을 주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제대로 자신의 연기와 특유의 입담을 만끽할 수 있게 해 오래동안 기다려 온 팬들에게는 큰 선물을 선사합니다.  화려한 시절과 어두운 고난을 겪은 인생을 살아온 경험에서 나온 연기이기에 가능한 것이겠죠. 이번 작품처럼 앞으로도 그의 제대로 된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총 1명 참여)
gonom1
잘읽었어요   
2010-05-28 00:00
smc1220
잼나요   
2010-05-24 18:02
skysee331
재밌을 것 같은 영화~   
2010-05-24 17:58
man4497
감사   
2010-05-24 13:44
hrqueen1
전문영화 기자같은 그런 내음이 풍기지만, 그래도 하나 하나의 말들이 흡입력있게 잘 씌여 있네요...
이 영화, 그러고보니 재밌을 것 같아요.   
2010-05-24 01:5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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