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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사랑 참새들의 합창
honey5364 2010-05-24 오후 11:52:52 852   [0]
가난하지만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카림. 어느 날 큰 딸의 보청기가 우물에 빠져 못쓰게 망가져 버려 비싼 수리비가 필요한데 설상가상 직장에선 타조를 옮기다 한 마리가 도망을 가 직장도 잃고 맙니다. 그래도 보청기는 수리를 해야하가에 방법을 찾아 보려 나간 도시에서 우연히 오토바이 영업을 하게 되고 돈벌이도 좋자 아예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아들도 우물에 금붕어를 키워 돈을 벌겠다고 나서자 아버지는 자신을 욕먹이는 짓이라며 화를 내지만 아들이 노력으로 바꾼 우물을 보고 생각을 바꿉니다. 그렇게 가족 모두가 열심히 노력해 돈을 벌려는 상황에서 카림은 뜻하지 않은 큰 사고를 당합니다.







<천국의 아이들>로 전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이란 영화에 힘을 보여 주었던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신작 <참세들의 합창>은 그의 전작에서처럼 가난한 가정 속 삶의 애환과 가족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말합니다. 이번 작품으로 세계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기립박수를 이끌어 내는 데에는 감독의 역량과 영화가 주는 감동과 함께 아버지 카림을 연기한 배우 모하미디 아미르 나지의 힘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초기작 <천국의 아이들>에서부터 감독과 인연으로 그의 대부분의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개인적으로도 이번 작품을 통해 베를린 영화제와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룹니다.



"카림"


가난하지만 3명의 자식과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묵묵히 일하는 가장 카림은 지극히 평범한 소시민의 모습입니다. 딱히 내세울 것 없는 직장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일하며 가족에 든든한 울타리가 되주는 아버지의 전형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버지의 어깨를 가볍게 하기위해 돈을 벌려는 자식들의 마음은 이해하고 감사하기도 하지만 고생은 자기 혼자서 충분하다며 그를 용납하지 않지요.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정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공감대로 따듯한 유대감을 갖게 하고 지난 날 우리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는 가장이 되어 아이들을 키우는 지금에서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낙타와 금붕어"


이번 작품에서 낙타는 카림에게 가족의 생계를 위해 벌어들이는 부를 연상하게 합니다. 낙타가 도망가 쫒는 과정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모습은 가난한 가장이 가족을 위해 아무리 돈을 쫒아도 잡을 수 없는 현실의 모습이죠. 그리고 낙타는 지금껏 그가 바르게 살아왔던 자신에 삶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그가 오토바이 영업을 하면서 순간 나쁜 마음을 먹고 다른 이에 물건에 욕심을 내다가도 낙타를 본 뒤 다시 바르게 살게 되거나 다른 일을 하며 살 때에도 도망친 타조의 알과 소식은 그가 다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희망이 됩니다.



하지만 아들은 물고기를 통해 미래를 생각합니다. 고생하시는 아버지를 위해 더러운 우물을 고쳐 금붕어로 돈을 벌려 합니다. 삼촌의 일을 도우며 손에는 굳은 살까지 생기지만 아들은 금붕어를 통해 미래를 바꿔보려 합니다. 아버지는 그런 아들과 시종 티격대며 싸우지만 아들은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꿈이 좌절될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달리 아버지는 아들을 위로하며 용기를 줍니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다른 것을 보며 미래를 꿈꾸었지만 결국 그것은 하나의 공통된 삶의 희망인 것이었습니다.







"운수 좋은 날"


이 영화를 보면서 왠지 현진건님의 운수 좋은 날을 떠 올리게 됩니다. 병중인 아내와 인력거 생활로 근근히 살아가는 주인공.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일이 잘 풀립니다. 카림도 해고 당하고 보청기는 고장나며 아들은 금붕어를 키우겠다고 속만 썩이지만 도시에선 뜻하지않게 오토바이를 태워주며 돈이 절로 굴러 옵니다. 마치 인력거꾼인 주인공이 아내가 죽던 날 장사가 잘 된 것처럼...그런 카림의 행운은 왠지 모를 불안감을 갖게 합니다. 물론 두 작품의 결말은 다르고 말하려는 것도 다르지만 지금의 힘든 역경은 단지 삶의 길고 긴 레이스에서의 작은 고비일 뿐이고 때로는 고비가 기회로 새로운 삶을 가게 이끌기도 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역경이 와도 이겨낼 수 있는 길은 있으며 그 길은 서로 믿고 의지하며 사랑하는 가족에게서 나온다는 진리를 새삼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총 0명 참여)
smc1220
감사   
2010-05-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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